설 앞두고 비상…‘노로바이러스-코로나’
설 앞두고 비상…‘노로바이러스-코로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1.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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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코앞인데도 혐오스러운 질병들이 걱정을 키우고 있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노로바이러스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그것이다.

울산시교육청이 25일 ‘노로바이러스 예방’ 카드를 꺼냈다. 시교육청은 요즘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이라며 유치원과 학교에 ‘예방수칙 준수’와 ‘철저한 소독·관리’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주 차(1월 7~13일)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36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주간 단위로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2020년 3주 차의 353명보다 7명 더 많았다. 나이로 보면 0~6세 영유아 환자가 49.4%, 7~18세 환자가 18.9%로 다수를 차지했다.

제4급 법정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많다. 한 번 걸리면 구토, 설사, 복통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고 전염성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하며, 식재료는 깨끗한 물로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이 없다”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확인되면 신속한 병원 진료, 단체활동 자제 등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켜 확산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 24일에는 울산 동구가 ‘겨울철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방역체계는 울산시, 질병관리청과 손을 잡고 다음달 19일까지 운영한다. 동구보건소는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집에서 쉬고, 자주 접촉하는 물건을 소독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호흡기 증상이 보이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은 ‘JN.1’이라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다. 1월 3주(1월 14일∼20일)의 코로나19 신규양성자 수는 전주(5천53명)보다 7% 늘어난 5천38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령층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1천839명(34.2%)이나 됐다.

최근 전 세계를 누비며 국내 변이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JN.1은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청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백신을 새로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귀성·귀향 시기인 설 연휴를 전후로 코로나19를 멀리하는 가장 손쉬운 비법은 올바른 손 씻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지키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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