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의료시설’을 향한 울산시민의 관심
‘필수 의료시설’을 향한 울산시민의 관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1.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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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人口)문제를 생각한다면 소아·산부인과 계열의 시설은 ‘필수 의료시설’에 든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울산시민들의 관심도 이 두 가지 시설에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눈여겨볼 것은 북구가 농소 1동에 ‘영남권 최초’로 지은 공공산후조리원이 임산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2021년 7월에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1천221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1년 163명, 2022년 514명, 지난해 544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더욱이 4월 중순까지는 예약이 끝나 산모를 더 받을 수도 없는 처지다. 이는 이곳이 임산부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를 알게 해주는 증거인 셈이다. 실제로 북구보건소의 ‘만족도 조사’에서, 임산부들은 신생아 돌봄과 직원들의 전문성과 친절도에 매우 높은 점수를 매겼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성비 최고’, ‘친절하다’처럼 만족감을 표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용료를 20% 더 내야 하는 다른 구·군의 임산부들까지 꼭 이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벼를 정도다. 임산부들은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이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제공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4·10 총선 이슈로 등장한 ‘달빛어린이병원 설립’이다. 북구 야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는가 싶던 이 문제는 이제 다른 구·군에서도 선점 경쟁이라도 하듯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 참에 이번에는 울주군이 ‘울산 최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경증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울주군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개정되면서 설립조건이 완화되자 범서읍 천상리의 ‘햇살아동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울주군보건소는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울산시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울산시가 지정을 승인하면 상급기관에 이를 알린 뒤 달빛어린이병원을 열기로 했다. ‘햇살아동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변신하면 2월 한 달의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주 7일 연중무휴로 운영할 계획이라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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