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자동차·선박 호조에 전국 2위
울산 수출, 자동차·선박 호조에 전국 2위
  • 이정민
  • 승인 2024.01.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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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중 울산 비중은 13.8%로 0.6%p 상승
전기차·이차전지 수출 61억7천만 달러 전체 7%
석유화학 회복 기대, 올해 수출 892억 달러 전망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울산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친환경 차 중심의 자동차와 선박 수출의 증가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또한 올해는 전년도 기저효과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플러스 전환 등에 힘입어 2%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수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87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전국 17개 지자체 수출 순위 중 2015년 이후 8년 만에 3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이에 국내 전체 수출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대비 0.6%p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울산 수출이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자동차 수출(270억2천만 달러, 17.5%)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글로벌 판매 호조로 증가율이 매월 플러스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30억2천만 달러, 0.9%)은 미국, EU 등 주요 해외 생산 기지의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증가로 2022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기동력화 주요 밸류체인 품목인 양극재(9억6천만 달러, 31.8%), 전기차용 이차전지(3억3천만 달러, -54. 9%), 전기차(48억9천만 달러, 22.8%)는 총 61억7천만 달러가 수출돼 울산 전체 수출의 7%를 차지했다.

이외 선박류(77억1천만 달러, 29.8%) 또한 2021년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수주 물량에 대한 생산·인도가 본격화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240억3천만 달러, -1 5.3%)과 석유화학제품(88억2천만 달러, -18.4%)은 상반기 유가 하락에 따른 연평균 수출단가 하락, 글로벌 제조업 생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216억9천만 달러, 18.9%)이 자동차·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역대 최고실적 및 5년 연속 울산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반대로 대중 수출(76억8천만 달러, -12.5%)은 중국의 저성장 기조, 석유화학제품 등 중간재 자급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미·중 수출 격차는 더욱 확대돼 약 3배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해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과 단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3.6% 감소한 45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423억 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122개월 연속 월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올해 울산의 수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892억 달러로 전망됐다.

전망이 밝은 품목은 석유화학제품(93억1천만 달러, 5.6%)으로 유가 상승세 및 유휴설비 재가동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던 자동차(278억 달러, 3%), 자동차부품(30억1천만 달러, 0.4%), 선박류(78억 달러, 1.4%) 등 다른 주요 품목 또한 완만하게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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