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中企 60%만 ‘설 상여금’ 준다
울산·부산 中企 60%만 ‘설 상여금’ 준다
  • 이정민
  • 승인 2024.0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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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고금리에 자금 확보 어려워… “금리인하·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통과 절실”

 

울산·부산 지역 중소기업이 판매 부진과 고금리로 인해 설 자금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기업 중 60% 정도만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울산·부산 지역 중소기업(215개)을 대상으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6.9%가 설 자금 사정의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곤란함을 호소한 중소기업은 ‘원활하다’(11.2%)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보다 약 4.2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곤란 사정의 주요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로 나타났다.

‘판매(매출) 부진’은 62.4%, ‘고금리’는 35.6%로 집계되며 1순위와 2순위를 기록했다.

판매 부진의 비중은 지난해 49.6%에서 12.8%p 상승하며 중소기업의 큰 애로 사항이다.

또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 절반 이상의 57.2% 중소 기업들은 지난해 설과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곤란하다는 30.7%로 집계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52.6%)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25.1%)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17.7%) △부동산 담보 부족(15.3%)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9.8%) 등의 순이었다.

금융 이용과 관련한 애로 및 지원 요청사항에서도 “금리 인하가 절실하다” 등의 ‘금리 인하’ 관련 요청이 있었다.

이처럼 ‘높은 대출금리’는 전년도에 이은 1순위로 고금리가 기업에 계속해서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절반 이상의 기업(58.1%)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6.4% 또는 정액 67만3천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판매·매출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설 상여금 지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중소기업 경영 상태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특히 기업경영을 어렵게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유예는 중소기업만 아니라 중소기업근로자를 위한 것으로, 오는 25일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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