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동구 총선 ‘뜨거운 감자’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동구 총선 ‘뜨거운 감자’
  • 정재환
  • 승인 2024.01.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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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번 폐선·114번 노선 단축 등 주민 불편 가중시켜”
국힘 권명호 의원, 金시장에 전면 재검토 건의서 전달
민주 김태선 예비후보 “여당 내부에서도 개편안 비판”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이 23일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전면 재검토 건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권명호의원실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이 23일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전면 재검토 건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권명호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동구 예비후보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동구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동구 예비후보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동구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의회

 

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을 두고 불거진 열악한 울산 동구의 교통난 해소 문제가 4·10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은 23일 강대길·김수종·홍유준 시의원, 강동효·임채윤 동구의원 등과 함께 울산시를 방문,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전면 재검토 건의서’를 전달했다.

권 의원은 전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버스노선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권 의원은 김 시장과의 면담에서 아산로를 경유해 삼산동으로 가는 133번 노선 폐선을 비롯해 봉수로를 경유하는 107번, 126번, 131번, 134번 폐선과 114번 노선 단축 등 동구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버스 외의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울산에서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버스노선 개편안을 진행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

또 권 의원은 “장기간 지속된 조선경기 침체에서 이제 막 벗어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버스 노선을 증설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로 동구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합리적인 답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시장은 권 의원에게 전달받은 건의서에 대해 “시의 입장을 정리해 조속한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동구 예비후보는 이날 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분노한 민심이 두려운 나머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버스노선 개편안을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한다는 것은 김 시장의 이번 개편안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시장이 소속정당인 국민의힘과 일체의 당정협의나 소통이 없었다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김 시장은 물론 국민의힘이 동구와 동구주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동구민의 시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산로를 경유하는 ‘태화강역 순환 버스’를 확충하고, 방어진순환도로와 봉수로를 순환하는 ‘동구순환 버스노선 증설’을 추진하겠다”며 “염포산터널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화물차 진입로와 신호대를 현대차 신공장 앞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또 그는 “태화강역 KTX이음 조기개통과 울산역 KTX의 배차분배은 물론 대왕암공원을 종점으로 하는 트램 3호선을 조기착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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