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성 결합 무용극 만들 것”
“동시대성 결합 무용극 만들 것”
  • 김하늘
  • 승인 2024.01.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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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무용단 박이표 신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3월 무용극 ‘벨신’ 초연 예정
23일 울산시립무용단이 울산문화예술회관 관리동 3층 연습실에서 국악연주단과 함께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23일 울산시립무용단이 울산문화예술회관 관리동 3층 연습실에서 국악연주단과 함께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신임 예술감독 겸 안무자.
지난해 12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신임 예술감독 겸 안무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적 비전을 갖고 있으며, 무용수가 중심이 되는 한 단체를 통해 동시대성과 무용극이 하나 돼 세련미와 동시대성이 결합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신임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울산시립무용단을 통해 동시대성과 무용극을 융합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이표 감독은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무용극 ‘벨신(가제)’을 초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울산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윈터캠프(winter camp)’의 현장 오픈과 예술감독 및 단원들과의 대화 등이 진행됐다.

지난 2일 시작된 ‘윈터캠프’는 박 감독이 울산시립무용단에 도입한 연습 프로그램으로, 국악연주단과 함께 매일 즉흥으로 움직임을 만들고 공연하는 안무 연구 및 단원 역량 향상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단원 55명은 공연을 위해 매일 오전과 오후를 나눠 연습에 전념했으며, 오후 3시 30분 이후 5시까지 개인 연습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1일 1공연과 매주 금요일에는 소공연 형식으로 연습을 진행하며 창작과 즉흥을 소재로 한 독특한 무용을 선보였다.

이날 단원들은 ‘창작과 즉흥’을 소제목으로 대금·거문고·장구·북·꽹과리·가야금·피리·해금 등 다양한 악기 소리에 맞춰 즉흥적인 시나위 공연을 펼쳤다.

특히 박 감독이 제시한 주제어(안중근, 이순신, 한라산, 개미핥기 등)를 연상시키는 춤을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창작해내며 독특한 방식의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내용보다는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순수 한국 전통 문화와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춤에 안무와 무용수가 즉흥적으로 추는 안무가 결합된 무대”라고 설명했다.

노연정 수석단원은 “새로운 감독과의 적응기간에 감독님도 무용수들을 존중하며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습해 만족스러운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희원 지도단원은 “창작과 즉흥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이 있었다. 국악팀과 조화를 이루며 동작 하나하나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영아(가야금) 연주단원은 “다양하게 악기를 활용하며 무용을 분석했다. 틀에 박힌 무용을 벗어나 자유로움과 신선함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윈터캠프의 연습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돌입한다.

박이표 감독은 국립무용단,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 인천시립극단 등 국공립 단체와 컴퍼니 제이(company j), 휴먼스탕스, 극단 고래 등 유수 단체의 다양한 작품을 안무·연출했다. 또 2015년에는 울산시립무용단에서 ‘장생포 카르멘’ 조안무 경험도 있다.

이와 함께 제35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에서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수상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세련된 움직임을 표현하는 안무·연출가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벨신(가제)’은 오는 3월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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