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탁월한 효과
[CEO 칼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탁월한 효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1.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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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제조기업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 필자가 ‘2023 오토메이션 페어’에서 주목했던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긍정적인 효과로 △회복탄력성 구축 △작업자 역량 강화 △지속가능성 실현 등 3가지 효과를 확인하면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DX는 제조기업에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구축해준다. 많은 제조기업이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팬데믹 이후 제조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예상하지 못한 변수 예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함에 따라 AI를 활용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제조 공정과 스마트팩토리에 도입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제품의 시장 출시 기간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스마트팩토리에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IBM Security X-Force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의 30%가 제조업을 목표로 삼을 정도로 스마트팩토리의 사이버 보안은 필수불가결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에 클라우드 보안,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아키텍처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당사도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버브(Verve)를 인수하여 스마트팩토리 내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DX는 작업자의 역량을 강화시킨다.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은 작업자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휴먼 에러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증강·연결된 인력은 근로자들의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25%의 CIO가 증강·연결된 인력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인력 교육 및 역량 확보에 소비하는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작업자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제조 공정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업무를 수행하여 역량 강화를 실현할 수 있다. 미국의 한 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인력 수급 부족 문제로 4개의 조립라인 중 3개의 라인만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캐나다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클리어패스 로보틱스’의 오토 모터스 사업부와 협업하여 자재 취급 업무를 자율주행로봇의 영역으로 이관하고, 기존 인력들을 나머지 1개의 조립라인에 배치하였다. 그 결과 기업의 생산능력은 25% 향상됐고 자율생산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공정운영도 가능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DX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가트너는 2024년 주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기술을 선정했다. 이는 제조업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중 하나이며 환경적 측면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은 전체 산업군의 약 30%를 차지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RE100 달성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제조 이니셔티브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 도입 등 DX 전략을 채택한다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여 지속가능성도 실현할 수 있다.

DX를 통한 회복탄력성 구축, 작업자의 역량 강화, 지속가능성 실현이라는 제조기업의 목표는 스마트 제조의 핵심이다. 그러나 국내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만이 디지털화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고, 64.3%는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9.1%에 달했다. 국내 제조기업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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