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오페라 대중화 ‘성큼’
지역 오페라 대중화 ‘성큼’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8.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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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 ‘코지 판 투테’ 객석 점유율 80% 기록

“나의 사랑하는 그대 우리사랑 영원해”

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단장 김방술)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린 코믹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여자는 다 그래)’가 3일 동안 좌석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지역 오페라의 대중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이번 공연은 김방술씨 등 울산대학교 교수들을 비롯해 유럽, 미국,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18명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이일구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소울필하모니오케스트라, 울산대학교 음악대학 합창단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따뜻하면서 편안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 빛소리 오페라단 단장 박미애 교수가 연출을 맡아 예상치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시도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29일에는 한나라당울산시당(위원장 김기현)이 민생정치의 일환으로 지역 내 결손가정 어린이 10여명을 초청해 오페라를 관람하게하고 격려했다. 또 주최측인 울산싱어즈소사이어티도 저소득층 중·고교생 80여명을 초청해 마지막 날 공연을 더욱 뜻 깊게 마무리했다.

선물 받은 표로 오페라를 보러 왔다는 신미나(26·중구 태화동)씨는 “오페라는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왔는데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고 즐거웠다”며 “특히 데스피나 역이 오페라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루한 감이 싹 사라지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지 판 투테’ 는 모차르트의 3대 이탈리아 희극오페라 중 하나로 인간의 사랑에 대한 마음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해 200년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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