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하늘공원의 ‘설 연휴 종합운영대책’
울산하늘공원의 ‘설 연휴 종합운영대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1.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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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울산시설공단이 ‘설 연휴 종합운영대책’을 마련했다. 울산하늘공원 참배객의 편의를 위한 조치인 셈이다.
설 연휴 대책의 초점은 ‘참배 간소화’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화장시설(승화원)은 설 당일(2.10)만 휴장하고, 봉안시설(추모의집과 자연장지)은 연휴 기간(2월 9~12일)에도 정상적으로 참배할 수 있다. 하지만 참배는 지난 추석 때처럼 간소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난해 설 연휴 때 시작한 참배 간소화 대책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각종 감염병 확산과 주차대란을 막고,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제례실은 임시로 문이 닫히고 휴게공간의 음식물 섭취는 제한된다. 한마디로 ‘시민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또 한가지 참배객들이 유념할 것은 울산하늘공원이 문을 열 때부터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플라스틱 조화 반입 금지’ 원칙이다. 대부분이 중국산인 플라스틱 조화는 환경 훼손과 외화 유출의 주범이나 다름없고 울산시의 ‘탄소 중립’ 시책에도 어긋나는 애물단지 같은 것이다.
경남 김해시가 2022년 설 명절 때부터 이 같은 시책을 관내 4개 공원묘원에 적용한 취지도 울산하늘공원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김해시는 중국산 플라스틱 조화(造花) 대신 생화(生花)나 말린 꽃(드라이플라워) 또는 꼬마 화분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왔고 3년 차인 올해는 이 캠페인이 마침내 뿌리를 내려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화훼농가들도 희색이 만면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울산시와 구·군은 설 연휴를 앞두고 그래도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공원묘원을 비롯한 장사시설로 가는 길이 플라스틱 조화가 아닌 생화나 말린 꽃 또는 꼬마 화분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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