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인공지능(AI)이 지배한 CES 방문
[CEO 칼럼] 인공지능(AI)이 지배한 CES 방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4.0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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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정보기술(IT) 박람회다. ‘CES 2024’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챗GPT가 생성형 AI 시대를 연 뒤 처음 열린 전시인 만큼,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되는 AI 기술이 전시의 중심이었다. CES는 미래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미래 혁신의 장이자 축제의 장이다.

CES는 우리의 일상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개최 기간 내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과거에는 가전제품 중심이었지만, 특히 올해에는 게임, 모빌리티, 반도체, 플랫폼 등 더욱 넓은 분야로 확장되었고 스타트업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특히, CES에서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AI와 로봇 기술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도 CES에서 발표된 최신 기술 동향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제조 혁신의 주축이 되고 있는 산업 자동화의 솔루션 트렌드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산업 자동화 행사들이 있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가 주최하며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가하는 ‘오토메이션 페어’도 주목할 만하다. 매년 11월에 열리는데, 지난해에도 11월 초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오토메이션 페어’는 산업 자동화 업계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인 ‘Discover What’s Possible’처럼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의 여러 솔루션과 적용사례들을 살펴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스마트 제조 혁신을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토메이션 페어를 참가해보니 빠른 시간 내에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IT 기술이 산업 자동화 업계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했으며, 과거와 비교할 때 산업 트렌드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토메이션 페어가 예의주시한 것처럼 IT와 OT의 결합은 이미 제조업의 대세가 되었다. 생성형 AI, 사물인터넷(IoT), 협동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생산공정에 상용화됨에 따라 더 많은 제조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에는 오토녹스 로보틱스(Autonox Robotics), Comau,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한 10여개가 넘는 로봇 및 모션 관련 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기술의 최전선을 선보였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이 직접 만든 커피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자 또한 그 커피를 맛보며 기술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제, 스마트팩토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생산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측하고 사전에 유지 및 보수하여 다운타임을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렇듯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살고 일하며 배우는 방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역량은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역량이 아닌, 오늘의 삶을 위한 필수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로 탈바꿈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앞으로 회사가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디지털 기반의 전략경영 혁신 방안을 잘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울산은 태생적으로 장치산업의 메카다. 특히 화학산업 하면 울산이다. 국내 첨단화학소재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구축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의 심장인 울산의 다양한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실히 낚아채길 기대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온전하게 실현해야 스마트 제조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값진 CES 방문이었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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