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경 대졸자 58%, 해당 권역에 취업한다
울부경 대졸자 58%, 해당 권역에 취업한다
  • 이정민
  • 승인 2024.01.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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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자 28.5%만 수도권 취업행 … “더 좋은 직장·정주 환경 찾아 이탈 배제 못해”
울산 지역 일반 대학 졸업자 10명 중 5명은 울부경 지역 대학을 나와 해당 권역에 취업하고 있다. 다만 10명 중 3명은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등 취업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 조옥경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일반대학 기준으로 울부경 소재 대학을 나와 수도권 직장에 취업한 ‘수도권유입형’ 비율은 28.5%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과 울부경 지역 대학을 졸업한 경우 10명 중 3명이 수도권에 취업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통계청 승인 통계인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건강보험 가입 정보가 연계된 16만2천677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또한 ‘수도권유입형’ 비율은 권역별 차이를 보였는데,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권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과 인접한 강원권이 63.6%로 모든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울산·부산·경남권은 28.5%로 제주권(2 8.5%)과 같이 7개 권역 중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수도권 대학을 나와 해당 권역에 취업한 ‘지역잔류형’은 울산·부산·경남권이 58.4%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유입형에서 가장 높았던 강원권(24.1%)와 32% 차이난다.

이어 비수도권대학에서 졸업하고 타 지역 권역에 취업한 ‘지역이동형’에서 울산·부산·경남권은 13.1%를 차지했다.

다만 연구팀은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역의 청년층 이탈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좋은 직장과 정주 환경을 찾아 떠나는 대졸자의 이탈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도 “어떤 요인이 학생들의 지역 이동을 유발하는지 세밀한 분석에 기초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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