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男들… 올가을 맵시있는 수트로‘엣지있게’
秋男들… 올가을 맵시있는 수트로‘엣지있게’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8.3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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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달라졌다. 경제적 지위나 성향을 강조한 보수파들에서 소비와 유행을 주도하는 신인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패션, 특히 남성의 상징 수트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갑갑하고 진부한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활동적이며 세련되기까지 한 스타일들이 눈에 띈다. 그 중 당신의 ‘워너비’ 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타고난 몸매만 탓할 때가 아니다. 유행하는 아이템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적절히 매치시키다보면 여성들의 시선은 어느새 당신에게로 고정돼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남성 정장인 수트(Suit)를 입을 때는 나름대로 지켜야 할 기본과 원칙이 있다. 예를 들어 정장 속에 반소매 셔츠를 받쳐 입는다거나 수트 차림에 끈이 없는 로퍼를 착용하는 것은 남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코디일 뿐 아니라 정장의 스타일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 맵시 나는 수트 기본 착용 법

▷ 반소매 셔츠나 터틀넥은 금물

수트에는 긴 소매 드레스셔츠(일명 와이셔츠)를 입어야 한다. 반소매 셔츠는 캐주얼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수트 속에 터틀넥을 입는 것도 안된다. 터틀넥은 아무리 고상해 보인다 하더라도 재킷과 함께 입는 캐주얼한 옷이다. 드레스셔츠는 따로 입는 겉옷이라기보다는 수트와 반드시 함께 입는 속옷 개념의 옷이다. 따라서 그 안에 러닝셔츠를 입는 것은 두 개의 속옷을 겹쳐 입는 것과 같다. 셔츠 소매는 약 1.5㎝ 정도 재킷 소매 밖으로 나오게 입는다.

▷ 수트 버튼은 잠그기

앉아 있을 때가 아니라면 어떤 자세에서건 수트 버튼은 항상 잠겨 있어야 한다. 2버튼 수트는 윗 단추를, 3버튼 수트는 가운데 단추를 잠가야 한다.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는 조끼를 입지 않는다. 재킷 앞여밈이 겹쳐져 조끼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바지는 자연스러운 허리 위치 또는 배꼽 바로 밑에 고정돼야 한다. 그래야 가랑이와 허벅지에 여유가 생기고 천이 자연스럽게 늘어지기 때문이다.

▷ 넥타이는 벨트 버클 가운데까지

넥타이 끝은 절대로 벨트보다 길게 내려와서는 안된다. 벨트를 했을 경우 버클 가운데까지 서스펜더를 했을 경우 바지허리 부분까지 늘어져야 한다. 수트엔 또한 반드시 벨트를 매야 한다. 벨트 색깔은 블랙 아니면 브라운이어야 한다. 가능하면 구두와 벨트의 색을 맞추는 것이 좋다.

▷ 끈 달린 옥스퍼드 구두가 정석

정통 수트를 입을 경우 반드시 끈이 달려 있는 옥스퍼드 구두를 신어야 한다. 로퍼는 수트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짙은 네이비나 그레이 수트에는 브라운이나 블랙 구두를 신어야 하며 브라운 톤의 수트에는 반드시 브라운 구두를 신어야 한다. 맞추기 까다로운 색상의 수트에는 브라운 구두가 안전하다. 또한 바지 길이는 바지 단이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수트는 철저하게 남성을 위한 옷이다. 여성에게서 조언을 받는 것은 좋지만 남성인 본인이 직접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 내게 맞는 컬러 코디 법

▷ 감색은 남성 수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색상으로 싱글 수트 2버튼 디자인은 청결과 생동감을 주는 동시에 다소 차가운 인상을 주는 비즈니스 웨어의 대명사이다. 보통 흰색 레귤러 칼라 셔츠가 기본이며 청색, 회색, 핑크 셔츠가 가장 잘 어울린다. 넥타이는 스트라이프 같은 전통적인 스타일이 잘 어울리며 붉은색 계열의 색상이 제일 좋고 회색 또는 감색 계열 색상도 차분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 회색은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며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가 나타난다. 셔츠는 흰색, 청색, 브라운 계통까지 넓게 선택할 수 있으며 넥타이는 어떠한 색과도 잘 어울리며, 자주색, 청색, 회색 계열 등이 가장 잘 어울린다. 넥타이 무늬는 스트라이프, 물방울 등이 좋다.

▷ 갈색은 키와 체격이 작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감색이나 회색 보다는 잘 맞지 않으나, 키와 체격이 크고 피부색이 흰 사람에게는 돋보이는 색상으로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셔츠는 흰색, 노란색, 초록색 및 동색 계열이 어울리며 넥타이는 붉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스트라이프, 페이쥴리, 동일 색조의 밤색 스트라이프, 올리브색의 올오버나 프린트가 어울린다.

▷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되는 검정색 수트는 요사이 젊은 층에서 일상복으로도 입혀지며 전중하고 성실해 보인다. 검정색 수트는 의외로 다양한 넥타이를 폭넓게 소화시켜 포멀한 이미지로 부터 감각적이고 강렬한 이미지까지 연출해 낼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셔츠는 흰색, 청색, 회색 등 여러 색상을 커버할 수 있으며 넥타이도 화려하게 맬 경우 감각적인 세련미를 나타낼 수 있다.

▷ 베이지색 수트는 근래에 와서 비지니스 수트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밝은 색조가 산뜻함과 스마트한 감각을 나타낸다. 젊은 사람에게는 깨끗한 인상과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다. 키가 작거나 여윈 사람보다 체격과 키가 크고 피부색이 흰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린다. 셔츠는 동색의 베이지나, 흰색, 청색, 브라운 색상이 잘 어울리며 넥타이는 브라운 색, 청색, 노랑색등이 좋으며 스트라이프, 올오버, 페이즐리, 프린드 등이 잘 어울린다.

◆ 체형별 수트 선택방법

▷ 키가 작고 뚱뚱한 체격

당당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갖추기 위해 직선적인 이미지를 사용한다. 적당한 재킷은 어깨라인을 직각이 되도록 하고 스트레이트 라인의 바지, 날카로운 깃, 각진 주머니 뚜껑 등으로 둥글다는 이미지를 반감시킨다.

▷ 키가 작고 마른 체격

가슴 위쪽으로 강한 액센트를 주어 상대의 시선이 위에 향하도록 한다. 셔츠를 입을 때도 눈에 띄는 것으로 고르고, 포킷 치프도 비교적 눈길을 끄는 것으로 꽂는다. 그리고 아래 위가 단절됨이 없이 일체화 되도록 한 벌 수트가 좋고 허리선을 조금 높인다.

▷ 키가 크고 뚱뚱한 체격

각진 디자인으로 샤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밝은색보다는 수축되어 보이는 짙은색이 좋고 천의 표면도 얇은 것보다는 표면감이 치밀하고 깨끗한 느낌의 것이 좋다.

▷ 키가 크고 야윈 체격

동일 색상이나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동계 색조 세퍼레이트, 조끼를 갖춘 코디네이트 수트나 오드 베스트 수트가 좋다. 정장 차림 옷은 저고리 깃을 넓게 재단하고 어깨 폭도 넓으면서 약간 둥글게 처리한다. 절대로 옷을 헐렁하게 해서는 안된다.

▷ 배만 나온 경우

홑자락 수트보다 겹자락 수트가 좋고, 더블 중에서도 6단추 보다 V존이 4단추나 2단추로 단추간격도 좁은 것이 좋다. 약간 옷이 큰 듯하게 입고 스트라이프나 체크패턴은 피하고 무늬가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넓적다리가 굵은 경우

두꺼운 소재가 얇은 소재보다 좋고 짙은 색이 좋다. 바지는 턱(tuck)을 깊게 하고 통이 바지부리에서 좁아지는 스타일이 좋으며 바지의 앞 주름을 날카롭게 세우는 것이 스마트해 보인다.

▷ 목이 굵은 경우

목이 굵은 경우는 대부분 짧기도 하다. 따라서 셔츠의 목 밴드가 낮은 것을 선택한다. 넥타이는 시원해 보이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다리가 짧은 경우

상하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수트가 좋다. 또한, 바지 단을 접으면 다리를 짧아 보이므로 피하고 허리 벨트를 약간 위에 맨다. 저고리를 약간 짧게 입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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