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사가 뷰파인더로 바라본 물방울 세계
전직 교사가 뷰파인더로 바라본 물방울 세계
  • 김하늘
  • 승인 2024.01.03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영상 작가, 갤러리한빛서 20일까지 ‘비움과 채움’ 사진전
고영상作 ‘비움과 채움’.
고영상作 ‘비움과 채움’.

 

40년 가까이 근무하고 퇴직한 전직 선생님의 특별한 사진전이 감동의 순간을 전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한 교직 39년, 사진을 시작한 지 25년 된 고영상 작가가 사진전 ‘비움과 채움’을 울산시 남구 갤러리한빛에서 오는 20일까지 선보인다.

고 작가는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봤다. 그는 뷰파인더를 통해 물이 그려낸 세계를 자신의 작품으로 제작했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물방울이 모인 집합체로서의 물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돋보이며, 그 작은 순수함이 비우고 채워가며 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고 작가는 작가의 노트를 통해 “물은 수많은 물방울이 모인 집합체다. 물방울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머금는 순수함이 있다. 작은 순수함이지만 비우고 채워가며 물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물은 시공간을 거부하지 않고 흐르고 머무르며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중용과 포용의 힘으로 생명을 잉태하게 하고 길을 열어 만남이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시회는 고영상 작가가 지난 39년 동안 걸어온 교직의 길을 물방울의 순수함을 비우고 채우며 중용과 포용의 힘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하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