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 명의 아이도 포기 않는 울산교육 위해 정진할 것”
[특집]“한 명의 아이도 포기 않는 울산교육 위해 정진할 것”
  • 이상길
  • 승인 2024.01.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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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시교육감 학업중단율
전국 교육청 중 가장 낮아… 아이들 울타리 역할 충실
올해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구축·1수업2교사제 중학교 확대 등
학교폭력, 신속대응지원팀 지원 체계·인성교육 등 줄여 갈 것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본보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교육청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본보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교육청

2024년은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의 취임 2년차가 되는 해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천 교육감은 “올 한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취임 2년 차가 시작되는데 먼저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보람 있는 일들도 많았지만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들도 많았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맞춤형 지원으로 학업중단율도 전국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아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해에는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만 5세 유아에게 교육비를 지원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반면에 심각한 교권침해로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큰 고통을 겪었고,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이들의 상처도 깊었다.

◇ 올 한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사업 있다면?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과제이겠지만 자율과 자치, 주체적 참여를 통해 학교 문화를 바꿔 가려고 한다.

또한 튼튼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수업 내 지원과 학교 내 지원, 학교 밖 지원이 어우러지는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할 것이다. 1수업 2교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기초학력지원센터 지원 범위도 중·고교생까지 확대해서 운영한다.

교육복지와 교육안전망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학여행비와 교복비 단가를 인상해서 지원하고 학교급식비 식품비 단가도 인상해서 지원한다.

또 학습과 진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1대1 맞춤형 지원을 하는 교육복지이음단은 확대해서 운영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문가를 양성해 디지털 융합교육을 추진해 갈 것이다.

◇ 정부의 교육예산 감소와 울산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올 한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재정 운영 기조는? 또 대응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와 올해 정부의 교부금이 대규모로 줄어들어 교육예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보통교부금이 2천676억원 줄었고, 올해도 약 3천288억원이 줄었다.

세수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그렇다해도 교육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예산이나 교육복지는 축소해서 운영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웠고, 당장은 불요불급한 예산은 자체 조정하고, 업무추진비를 비롯한 경상경비를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리 확보해 놓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하고 의회의 협조를 얻어 기금 사용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자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교육재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가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한 해였다. 울산에서도 교권 침해와 관련해 많은 각성의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 울산지역 교사들의 교권은 어떻게 보호될 에정인가?

학교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에 대해서는 교권보호긴급지원팀이 대응하고, 피해 교원에 대해서는 법률적 지원은 물론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을 통해 빠른 회복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활동심의협의체 운영을 통해 부당한 민원으로부터 교사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다. 현재 교육청에 마련돼 있는 교원치유지원센터를 별도 공간을 확보해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서 운영의 실효성을 높여 갈 것이다. 교권보호를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학부모교육도 강화할 것이다.

◇ 지난해 취임 직후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이 1호 결재 사안이 될 정도로 학교폭력 근절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추진단은 학폭 사건과 관련해 일종의 사령탑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올해 예산이 전액 삭감돼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학폭 대응 시스템에 변화는 없는지?

학교폭력 근절과 교육감 직속기구 설치는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기 때문에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다. 학교폭력 신속대응전담지원팀을 확대 운영하는 등 지원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학교폭력을 줄여 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올 한해 울산교육가족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혼자 걷는 백 걸음보다 함께 걷는 한 걸음이 소중한 때이다. 기후위기와 학교폭력, 교권회복 등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는 공동체적 연대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언제나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저부터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 것이다. 새해에 가슴에 품는 첫 희망으로 일년내내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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