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청룡의 기운 용솟음 치는 건강한 한 해 만들어요”
[신년특집]“청룡의 기운 용솟음 치는 건강한 한 해 만들어요”
  • 최주은
  • 승인 2024.01.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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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관절·뼈 만들기, 꾸준한 운동·금주·금연으로 해결
보건소, 금연클리닉 운영… 복지부 “술 男40g 女20g 까지만”
북구보건소는 최근 음주청정공원 등에서 음주폐해예방의 중요성과 올바른 절주문화를 알리는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울산 북구
북구보건소는 최근 음주청정공원 등에서 음주폐해예방의 중요성과 올바른 절주문화를 알리는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울산 북구

새해를 맞아 ‘새해 계획 세우기’가 한창인 가운데 금연, 다이어트, 절주 등은 빠지지 않는 새해 단골결심이다.

그러나 굳은 의지 없이는 작심삼일에 그치기 쉽다. 특히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천 의지는 물론이고 이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 비만,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들이 관절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5% 미만으로 조사됐다.

흡연, 음주, 비만이 관절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금연·금주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골다공증부터 골괴사까지 유발하는 흡연과 음주

신년에는 회식 및 모임이 많아짐에 따라 음주의 빈도가 늘어나며 흡연 횟수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음주와 흡연이 심혈관 및 폐질환, 간질환, 암 등의 치명적인 만성질환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골괴사 및 골다골증과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뼈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뼈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인 골괴사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이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가 상승하게 되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뼈에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모세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돼 골괴사가 발생하게 된다.

음주와 흡연은 남성 골다골증의 주요 원인도 된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울산 하이본병원 송민철 병원장은 “담배에 포함돼 있는 니코틴과 카드뮴은 비타민 D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막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며 “관절 건강에 음주와 흡연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적절한 음주와 금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며 “햇볕을 통해 충분한 비타민 D 합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과체중이 부른 무릎 관절염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이차적 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골관절염의 위험인자는 고령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부상, 호르몬 불균형 등이 있다.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3~5kg 정도 늘어난다.

골관절염의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이조절과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다.

울산 하이본병원 송민철 병원장은 “골관절염 관리를 위해 체중관리는 필수”이라며 “운동을 통한 무릎관절 주변 근력 강화 및 유연성 향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강도의 근력 강화 운동보다는 낮은 강도로 운동 횟수를 서서히 증가시키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경우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까운 정형외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북구보건소 찾아가는 사업장 이동 금연클리닉 모습. 사진제공=울산 북구
북구보건소 찾아가는 사업장 이동 금연클리닉 모습. 사진제공=울산 북구

◇금연, 어렵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 도움받을 수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 5명 중 1명인 약 880만명이 흡연자이다.

울산의 현재 흡연율도 지난해 19.8%로, 2021년 대비 1.1% 늘었다.

금단 증상으로 금연을 하기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금연을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2013년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00만명 정도로, 모든 사망의 15%에 해당한다.

또 폐암, 후두암 등을 비롯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담배 연기 속에 있는 여러 발암물질이 후두, 식도, 폐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망의 15%에 달하는 무서운 흡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금연의 성공 여부는 본인의 강한 의지와 함께 금단 증상을 줄일 수 있는 금연 보조치료에 달려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금연보조제 사용과 금연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금연보조제는 담배의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뇌가 필요로 하는 니코틴을 서서히 체내에 공급, 흡연 욕구를 완화시키는 원리이다. 패치와 껌, 사탕 등이다.

더불어 담배를 끊는다는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하며,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재떨이, 담배, 라이터 등을 버려 금연을 위한 환경조성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혼자 금연에 성공하기가 어렵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울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구·군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체내 일산화탄소량 측정과 체지방률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알맞은 금연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금연보조제(패치, 껌)을 지급하며, 6개월 금연 성공 시 기념품도 증정한다.

◇1등급 발암물질 술, 절주 아닌 ‘금주’… 보건복지부,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개정

질병관리청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은 6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음주는 전 세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60가지 이상의 질병이 음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코올 중독이나, 음주운전 및 음주와 관련된 폭력 행위 등의 정신적, 사회적 문제가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술을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췌장·구강·인후·후두·식도·유방·간암 등이 음주로 인한 발생 위험이 높은 질병이다.

과거에는 적정음주량의 개념이 있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적정음주량은 ‘0’ 이라고 선언했다.

발암물질인 술을 끊는 방법, 금주를 성공적으로 이끌 방법은 무엇일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주를 결심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 술을 대신할 금주 스트레스를 날릴 대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술에 대한 생각을 지워보는 것도 좋다.

다만 신년에 술 모임에 빠지기 어렵다면 세계보건기구의 저위험 음주량인 남성 40g, 여성 20g을 기억해 조절하도록 한다.

자신의 주량을 알고 넘지 않도록 하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알코올에 거부 반응이 있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음주 횟수는 주 1회 이하로 해 음주 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술을 마실 땐 식후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또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술을 선택해 천천히 나눠 먹도록 하며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특히 건배사, 파도타기 등 음주를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음주문화가 아니므로 삼가해야 한다.

또 술을 섞어 먹거나 강요하지 않도록 하며 불필요한 술자리나 먹지 못하는 술은 본인을 위해 거절할 줄 알고 이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한편 술방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당 콘텐츠를 통해 음주 모방을 하는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미디어 음주 장면을 규제하기 위해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 최소화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 알리기 등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강제가 아닌 자율 규제로, 콘텐츠 제작자 스스로 음주 장면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꼽혔다. 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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