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큐레이터이자 소설가인 김윤경(사진) 작가가 쓴 여행 에세이 ‘어딜 가고 싶으세요?’가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6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유럽 각국을 다녀온 김 작가의 여행 이야기가 자세하게 기록됐다.

작가는 각국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파헤치며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여행의 흔적을 책에 남겼다.

이국 여행지에 대한 깊이 있는 작가의 서문은 독자들에게 큰 흥미를 안겨주며 여행을 시작할 때의 설레임을 전한다.

특히 70여장에 달하는 여행지의 사진들이 수록돼 있어 현장감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여행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울산제일일보 김정주 논설실장은 “저자의 재능은 단수형에 머물지 않는다. 여행 기획가와 소설가의 영역을 무시로 넘나들기에 ‘여행 작가’란 말이 그래서 더 어울린다”며 “저자의 글은 한 잔 술을 생각나게 만든다. 구차한 설명 없이도 이국 여행지의 어느 뒷골목 선술집으로 절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여행지도 전쟁, 자연재해, 방화 등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역사이고, 시간의 흔적이다. 인간의 역사는 바로 시간이 남긴 흔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자들에게 여행의 힘을 전파하고 싶은 작가가 부족하나마 힐링을 공유하고 다음 여행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출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행의 효용성이 신념인 여행 전도사로서 밴드 ‘여행 보내주는 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경 작가는 울산제일일보 여행칼럼 ‘김윤경의 여행 스케치’를 연재 중이다. 2016년 동서문학상 소설 부문 입선, 2019년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 소설 부문 신인 작품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2021년 소설집 ‘길 위의 시간’이 있다. 자서전 쓰기와 한국사, ‘여행지에서 만난 역사 이야기’ 강의도 한다. 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