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도약
울산항,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도약
  • 이정민
  • 승인 2023.1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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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 내년도 예산 2천96억으로 전년비 881억 증액
LNG 벙커링 사업추진 동력 확보 위해 2명 증원 결정
해양수산청도 어항 기반시설 확충 등 2천118억 투입
국내 최대 액체 허브항이자 산업지원 항만인 울산항이 ‘수소 및 LNG 등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항만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도 총예산을 올해보다 881억원 늘어난 2천96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UPA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선도, 고부가가치 항만구현, 지속 가능 경영 실현, 경영관리 효율화를 4대 목표로 삼아 2024년도 주요 사업비를 확대 편성했다.

4대 전략별 예산을 살펴보면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선도 352억원 △고부가가치 항만구현 451억원 △지속가능 경영실현 206억원 △경영관리 효율화 64억원 등이다.

UPA는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라 항만 주도형 LNG 벙커링 합작법인 설립·남신항 2단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베트남 해외물류센터 법인설립을 통해 국내 수출입 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종합 항만서비스 리더로 발돋움한다.

또한 주요 핵심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과 중장기 항만개발, 투자계획을 고려한 신규 채권 추가 발행 등 부채비율 20% 수준의 재무 건전성이 유지되도록 효율적 예산 운용에 노력한다.

아울러 UPA 조직도 소폭 확대됐다. 정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원 감축 기조가 여전하지만, 기획재정부와 항만 주도형 친환경에너지 특화사업이 국가산업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협의한 끝에 2명 증원이 결정돼 LNG 벙커링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UPA는 내년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사업 전담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UPA 김재균 사장은 “2024년도는 미래 사업 투자 확대와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해 예산과 조직의 분배를 결정했다”며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울산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울산해양수산청도 올해 본예산보다 406억원 증액된 내년도 예산 2천118억원을 울산항 개발 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울산 남신항 외곽시설 건설의 최종 사업인 ‘남방파제(2~3공구) 건설에는 1천262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2025년까지 적기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남방파제 (2~3공구) 준공 시 남신항 지구에는 방파제 3.1km, 방파호안 1.42km가 확보돼 원활한 항만 운영에 필요한 정온수역을 확보하게 된다.

재해 안전 항만구축에는 719억원 투입으로 태풍이나 자연재해 내습에 대비하기 위한 방파제 보강 사업을 추진한다.

이중 남방파제(1단계) 보강 사업의 1공구에는 283억원을 투입해 2025년 8월까지 준공, 2공구는 214억원을 투입해 2026년 8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21억원이 배정된 ‘동방파제 보강 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가 어항 사업에 1억원,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울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전국 해운·항만 예산이 올해 예산 대비 8.1% 증가한 것에 비해 울산항은 다른 지역보다 많은 예산이 증가했다”며 “울산 항만 및 어항 기반 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울산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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