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의 돋보인‘외국인 배려’
HD현대중공업의 돋보인‘외국인 배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2.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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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굴지의 조선사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근로자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사내협력사에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인 켄자에프 우타벡(Kenjaev Otabek·37) 씨 가족 5명을 초청한 것이다.

이유는 긴 설명이 필요 없지 싶다. “세계 최고 조선소에서 일하는 것을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타벡 씨의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녹아 들어가 있다. 그는 지난 10월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마련한 ‘세계문화축제’의 ‘외국인 가족 사연 쓰기’ 공모전에서 1등을 했고, 부상으로 가족 초청권을 받았다.

그 덕분에 우타벡 씨는 아내와 두 자녀, 어머니, 장모와 함께 한국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게 됐다. 5박 6일 여행 경비 일체를 지원받은 이들 가족은 새해 1월 1일까지 울산·부산·경주를 여행한 뒤 이튿날 본국으로 돌아간다.

깜짝 이벤트에서 보듯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 근로자 배려는 다른 기업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남다른 데가 있다. 얼마 전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생활 적응기를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를 직접 제작해 지난 14~22일 동구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맞춤형 생활 가이드북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배려의 산물이었다.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 근로자 특별배려가 자사의 이익과 맞물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상생(相生)’, ‘윈윈(win-win)’의 마음가짐에서 우러난 자발적 배려인 셈이다. 하지만 조금도 나무랄 일은 못 된다. 아프간특별기여자에 대한 배려에서도 보여주었던 HD현대중공업의 인류애는 ‘세계 최고의 본보기’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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