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와 정서 오랫동안 기억하는 자료 되길”
“우리 문화와 정서 오랫동안 기억하는 자료 되길”
  • 김하늘
  • 승인 2023.12.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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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기획 사진집 ‘동구를 담다 10-동구 오래가게’ 발간… ‘맛을 이어가게’ 등 3개 구성
피닉스교복사: 피닉스교복사(1976~)는 강명원씨가 47년째 운영하는 곳으로, 조선소 작업복을 최초로 디자인하고 제작한 경력과 울산에서 유일하게 옷을 만드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피닉스교복사(1976~)는 강명원씨가 47년째 운영하는 곳으로, 조선소 작업복을 최초로 디자인하고 제작한 경력과 울산에서 유일하게 옷을 만드는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월세계사진관: 월세계사진관(1930년대~)은 일본인이 운영하던 사진관에서 일하던 외할아버지가 해방 후 인수받아 아버지를 거쳐 손녀인 이순생씨까지 3대째 90여년간 사진관이 운영되고 있다.
월세계사진관(1930년대~)은 일본인이 운영하던 사진관에서 일하던 외할아버지가 해방 후 인수받아 아버지를 거쳐 손녀인 이순생씨까지 3대째 90여년간 사진관이 운영되고 있다.
해성철물: 해성철물(일제강점기~)은 부친이 하던 가게를 아들인 김봉수씨가 물려받아 2대째 100여년간 방어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성철물(일제강점기~)은 부친이 하던 가게를 아들인 김봉수씨가 물려받아 2대째 100여년간 방어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 동구는 27일 기획 사진집 ‘동구를 담다 10-동구 오래가게’를 발간했다.

‘동구 오래가게’ 사진집은 ‘맛을 이어가게’, ‘멋을 이어가게’, ‘전통을 이어가게’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동구지역에서 30년 이상 또는 2대 이상 이어온 가게 42곳을 담아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지켜온 삶의 터전을 기록했다.

골목과 아파트 층마다 “세~탁”을 외치던 세탁소,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오픈 런’ 하던 공중목욕탕, 결혼 예물의 필수 아이템인 한복가게과 이불가게, 직접 불린 쌀을 가져가 순번대로 대기하던 떡집, 고장나면 늘 고쳐 쓰던 전자제품 수리점, 아이들의 신세계가 펼쳐지던 문구점, 외상으로 찬거리를 구할 수 있던 동네 슈퍼 등 옛 추억과 지역 정서가 묻어나는 가게들이 담겨있다.

사진집은 총 500부가 제작됐으며 도서관, 교육기관, 관광 및 문화관련 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오래된 가게는 긴 세월동안 주민 생활 중심 역할을 해왔다.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더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며 “이번 기획사진집이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와 정서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부터 발간해온 기획사진집 ‘동구를 담다’ 시리즈는 이번 사진집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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