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가장 중요한 건 ‘안전’
새해 해맞이…가장 중요한 건 ‘안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2.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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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세밑 해넘이와 갑진년(甲辰年) 새해 해맞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울주군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서생면 간절곶에서 엄청나게 화려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결론부터 말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아니라 ‘사람의 안전’이다.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는 울주군도 관심의 제1 초점을 ‘안전’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도, 간절곶 일대가 워낙 넓으니 안전 걱정은 덜 해도 된다는 낙관은 금물이다.

다른 한편으로 울주군은 이번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관광 울주’를 알리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행사 준비에 임하고 있다. 이순걸 울주군수가 26일 군청사에서 ‘2024 간절곶 해맞이 행사 브리핑’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의 일이었을 것이다.

이 군수가 펼쳐 보인 것은 예산이 제법 많이 들어갈 것 같은 ‘울산 최초 1천대의 드론공연’과 ‘불꽃 쇼’ 카드였다. 그러면서 꺼낸 것이 “간절곶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이었다. 거창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통해 투자한 예산 이상의 부가가치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호언으로도 들린다.

‘2024 간절곶 해넘이(송년)·해맞이(신년) 행사’는 오는 31일 저녁나절부터 새해 1월 1일 아침나절까지 서생면 간절곶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그러나 이 시간대에 추위가 닥친다면 고민거리가 한 가지 더 늘어난다. ‘안전’과 함께 ‘추위’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 울주군이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울주군에 대한 당부는 울산의 다른 자치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 때 사상자를 355명(사망 159, 부상 196명)이나 냈던 ‘이태원 참사’를 떠올린다면 두 말이 필요 없지 싶다. 26일 알려진 바로는 중구가 병영성에서, 동구는 대왕암공원에서 새해 첫해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새해 해맞이를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26일 ‘해넘이·해맞이 산행 주의보’를 내렸다.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2020년~2021년 사이에 난 등산 사고 1만4천950건 가운데 11.8%(1천758건)가 12월과 1월에 났다. 특히 연말연시에 사고가 가장 많은 날은 1월 1일(75건)이었고, 사고 원인은 실족 40%, 조난 25%, 신체질환 19% 순이었다.

행안부는 겨울 등산 때의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이렇게 알렸다. △집 근처 가까운 야산을 오르더라도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반드시 챙길 것 △등반 전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할 것 △해가 뜨기 직전에는 기온이 낮으므로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할 것 △해넘이·해맞이를 위해 운전할 때는 도로 위 빙판길 사고에도 유의할 것 등이다.

갑진년(甲辰年) 새해의 첫 아침 해를 울산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맞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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