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청에 따르면 11월의 보이스피싱 피해는 ‘월간 기준 최근 1년 이내의 최대 규모’인 483억원대에 이른다. 그동안 피해가 줄어들었던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 피해가 다시 큰 폭으로 불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관사칭형’은 검찰청 검사 또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이고 “당신의 계좌가 자금세탁에 연루됐으니 수사에 협조하라”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대출사기형’은 은행 등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속이고는 이자가 싼 저금리 대출로 바꾸는 과정에서 위약금을 내지 않게 해주겠다며 피해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이들 사기범은 나이, 직업을 안 가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계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피해 직종은 교수, 변호사 등으로 다양했고, 경찰공무원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경찰청은 국방부 조사본부, KB국민은행과 KB국민은행 본사에서 ‘군 장병 대상 보이스피싱 근절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이스피싱이 군 장병들에게까지 파고든 것이다. 경찰청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군 장병을 포함한 청년 계층의 피해는 늘고 있다.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 112로 신고하면 통합신고센터에서 즉시 조치해줄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가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며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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