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지역경제 활성화·자연재난 선제 대응 등 결실 거둬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자연재난 선제 대응 등 결실 거둬
  • 이상길
  • 승인 2023.12.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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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울산 중구청 결산
김영길(가운데) 울산 중구청장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 목표 달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중구
김영길(가운데) 울산 중구청장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 목표 달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중구

울산시 중구는 올 한 해도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렸다. ‘울산의 종갓집’이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희망찬 도시’를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구 반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국책사업 선정, 축제 새 지평 개척, 도심 녹지 공간 조성, 원자력안전교부세 주민 공감대 확산, 여름·겨울철 자연재난 선제 대응 등 여러 가지 값진 결실을 거뒀다.

◇ 떠났던 도시에서 다시 찾아오는 도시로…중구 인구 ‘깜짝 반등’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척도이고,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유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만큼 올 한해 울산시 중구가 이뤄낸 가장 큰 결실이라면 단연 인구 반등에 성공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구의 인구는 2015년 24만 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올해 10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구 인구 수는 20만8천347명으로 같은 해 9월 대비 3천2명이 늘었다.

관련해 중구는 지난 3월 인구구조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도 수립해 맞춤형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이건희 컬렉션’으로 시작된 지역 경제 새 바람

올해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은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성남동으로 이끌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각종 문화 행사 개최 등 4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수에 힘입어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내아 방문객은 2~4월 평균 5천765명으로 1월 1천명에 비해 5배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월 중구를 찾은 외부 방문자 수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5월 26일에는 중앙전통시장 내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도 개장했다.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은 맛있는 먹거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개장 이후 지난달 5일까지 방문자 수는 37만5천여 명, 매출액은 5억여원을 기록하며 원도심 상권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에서 울산태화강마두희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에서 울산태화강마두희축제가 열리고 있다.

◇ 태화강마두희축제·눈꽃축제 변화 시도 및 신규 축제 육성

축제는 단순히 이어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때 지속가능한 축제로 승화된다. 이에 중구는 올해 ‘울산마두희축제’의 이름을 ‘태화강마두희축제’로 바꾸고, 축제 공간도 원도심에서 태화강 일대까지 넓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축제를 운영했다.

특별히 올해는 수상 줄다리기를 비롯해 보트 타기, 태화강 그네타기 등 태화강을 활용한 다채로운 수상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축제 관람객은 22만여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 스마트시티 및 태화강역사문화특구 선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중구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중구 우정혁신도시 및 성안동 일대가 선정됐다.

사업 면적은 총 449만㎡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총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 버스 운행, ICT 기반 만성질환자 대상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등 이동수단·에너지·생활·데이터 4개 분야 14개 세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태화역사문화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받았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고유 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상권 활성화, 고용 창출, 인구 증가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지원하는 제도다. 대상지는 태화동, 중앙동, 병영동 등 6개 동 68만9천309㎡,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특구 내 추진 중인 공공사업을 포함해 총 사업비 458억원이 투입된다.

◇ 황방산 맨발등산로 명소화 및 바람숲 다님길 정원 조성

중구는 올 한 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녹지 공간 조성 및 운영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황방산 맨발등산로를 꼽을 수 있다. 맨발걷기 열풍에 힘입어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울산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명소로 급부상했다. 중구 장현동 산48-1번지 일원에 위치한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황방산 생태야영장~안시례방향 1km, 황방산 생태야영장~장현방향 1.5km 총 2.5km 구간으로, 방문객은 평일에는 2천명, 주말에는 3천명에 달한다. 중구는 숲길을 정비하고 세족장과 신발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이런 가운데 도심 속 녹색 쉼터 조성에도 매진했다. 중구는 올해 우정혁신도시에 ‘바람숲 다님길 정원(가칭)’을 만들기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중구는 오는 2028년까지 종가로 7km 구간(골드클래스 아파트~태화연)에 분산돼 있는 정원·녹지·공원 47곳을 하나로 연결해 ‘바람숲 다님길 정원(가칭)’으로 조성하고, 각 거점 공간마다 아름다운 볼거리를 설치해 주민 휴식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 불합리한 원전 정책 개선 촉구… 원자력 안전교부세 신설 총력

울산은 고리, 월성 등 12개 원전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으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에 포함된다. 해당 구역에 포함되는 지자체는 방사능 사고 대응 계획 수립 및 훈련, 주민 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원전 인근 지자체 23곳은 정부의 예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구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관련해 중구는 우선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했다. 아쉽게 목표 인원 5만 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원자력교부세의 의미를 알리고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5월 2일에는 국회에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정책토론회를 열고, 국회의원 30명과 원전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5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원전 인근지역 23개 지자체 503만 주민을 대상으로 100만 주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며,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논의에 불을 지폈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바탕으로 해당 서명운동에는 목표를 크게 웃도는 134만 명이 동참했다. 중구는 해당 서명지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하며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10월 20일에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가 출범했다. 기존의 임의 단체로 운영되던 것이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되며 더욱 체계적인 활동 기반이 마련됐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발판 삼아 중구는 원전인근지역 주민 보호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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