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정크아트 친환경 이미지 구축 기대”
“간절곶 정크아트 친환경 이미지 구축 기대”
  • 김하늘
  • 승인 2023.12.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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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공간 개장 120여개 작품 전시
버스킹 공연·폴라로이드 무료 촬영
체육공원·상상마켓 등 테마 다양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 120여점의 정크아트 작품이 펼쳐지는 ‘간절곶 상상공간’ 전시가 열렸다. 간절곶 일대 전시 모습.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 120여점의 정크아트 작품이 펼쳐지는 ‘간절곶 상상공간’ 전시가 열렸다. 간절곶 일대 전시 모습.

한국의 아침을 가장 먼저 밝히는 울주군 간절곶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크아트가 웅장하게 들어섰다.

지난 16일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서 ‘간절곶 상상공간’ 개장식이 열린 가운데, 120여개의 정크아트 작품이 펼쳐졌다.

개장식 행사에선 버스킹 공연과 풍물놀이, 감미로운 공연, 풍선아트 등이 진행됐으며, 간절곶 상상공간을 배경으로 한 폴라로이드 사진 무료 촬영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기념품도 제공됐다.

정크아트는 폐품과 쓰레기를 재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예술품으로 기후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에코아트(Eco Art)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365일 동안 해가 머무는 간절곶의 이미지를 새롭게 조성해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간절곶의 밝은 태양에너지에 친환경을 지향하는 정크아트가 결합돼 환경보호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았다.

전시 테마는 △해뜨미씨름단과 울산현대 축구단을 주제로 한 ‘체육공원’ △서생배·돌미역 등 지역 특산품을 사고파는 ‘상상마켓’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동물을 캐릭터화한 ‘놀이동산’ △경쾌함과 예술·문화를 표현한 ‘페스티벌’ △해파랑길과 평동마을의 해남·해녀를 나타낸 ‘동해바다’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세계 최대 크기의 18m 정크아트 작품 ‘솔라봇(Solarbot)’이다.

‘솔라봇’은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으로, 미래 간절곶의 모습을 상징하는 대표작이다.

작품 제작을 위해 폐자동차 90여대가 쓰였으며, 로봇의 몸통부분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낮에는 에너지를 저장, 밤에는 충전한 에너지로 주변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야간에는 로봇이 들고 있는 동그란 원 안에 달이 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회전목마 모형의 조형물을 비롯해 스마트팜을 주제로 울주 특산물을 표현한 작품, 다양한 동물과 캐릭터 조형물들이 전시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아울러 5m 높이의 성 모양 체험존에선 방문객들이 전시 캐릭터의 옷이나 갑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VR체험을 즐겼으며, 간절곶의 태양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의 이해를 돕는 e-스테이션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간절곶을 찾은 방문객 유동혁(39)씨는 “자녀들이 좋아하는 미래의 기술과 환경에 대한 흥미로운 작품이 많아 즐거웠다”며 “정크아트의 매력과 친환경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순걸 군수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 정크아트가 가진 친환경의 의미를 접목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간절곶에 해맞이 뿐만 아니라 인프라 개발 및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이 모두 찾는 명실상부한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생면주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생면 상생협력기금 35억여원이 투입됐다. 전시기간은 5년이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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