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내일 개막
울산,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내일 개막
  • 김하늘
  • 승인 2023.12.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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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섭 무용단·극단 푸른가시 등
지역서 활발하게 활동한 단체 참여
올해 예산 전액 삭감됐지만 재탄생
“노력이 불씨가 돼 타오를 수 있길”
울산시공연장상주예술단체협의회가 16일 오후 5시 동구 꽃바위문화관에서 ‘2023 울산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함께 가는 예술여행’ 행사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페스티벌 모습.
울산시공연장상주예술단체협의회가 16일 오후 5시 동구 꽃바위문화관에서 ‘2023 울산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함께 가는 예술여행’ 행사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페스티벌 모습.

 

‘공연장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의 불씨가 울산지역 상주예술단체의 노력으로 꺼지지 않고 올해도 이어진다.

울산시공연장상주예술단체협의회가 16일 오후 5시 동구 꽃바위문화관에서 ‘2023 울산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함께 가는 예술여행’ 행사를 마련한다.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은 2014년부터 울산지역 공연장상주단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선정된 참가단체와 작품을 초청해 열리던 전국 유일의 공연장상주단체만의 예술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 김외섭무용단, 극단 푸른가시, 극단 무, 극단 세소래, 울산문수오페라단 등 울산지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이 함께한다.

공연에선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울산문수오페라단이 ‘클래식 공연’서로의 별이 되어’를, ‘서로 김외섭무용단은 무용 공연 ‘전화앵무-고귀한 영혼’을 선보인다.

극단 푸른가시는 ‘경부고속도로’, 극단 무는 ‘별을 따라 걷다’, 극단 세소래는 ‘얼음송곳’ 등의 연극을 펼친다.

지난해까지 9회에 걸쳐 이어왔던 이번 페스티벌은 울산지역 상주단체 공연 프로그램 외에 타 지역 우수 공연작품을 일정 기간 울산에서 공연하면서 지역 간 공연문화 교류와 시민들에게 우수 공연작품의 관람기회 확대 등에 기여해 오면서 울산의 대표적 공연예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8~2019년 연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의 공연장상주단체들의 교류의 장이자 타지역 공연단체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돼왔던 이번 페스티벌은 10회를 맞아 올해 사실상 중단이 불가피했다.

울산시로부터 최고 1억8천만원까지 사업지원을 받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키워왔던 페스티벌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이유에서다.

울산지역 상주단체 참가자들은 예산 지원 중단이라는 이유로 행사의 가치와 의미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아 ‘2023 울산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예산 가용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 규모나 명칭도 예년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전국공연장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의 명칭은 ‘전국’에서 ‘울산’으로 범위를 축소했으며 초청공연 없이 울산지역 6개 상주단체들이 합동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대체했다.

울산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 박태환 회장은 “전국에 자랑해왔던 상주단체 페스티벌이 사업지 지원 중단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던 지역 공연단체들의 뜻을 한데 모아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사업비 중단으로 예년에 비해 초라해질 수 밖에 없지만 울산의 공연예술 발전과 도약을 위한 지역 예술인들의 노력이 불씨가 돼 또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관련 문의는 (☎244-9159)로 하면 된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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