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참여율은 85.1%(8만2천278명)로 전국 평균 82.6%보다 2.5%포인트 높았다. 피해 응답률은 2.0%(1천639명)로 지난해 1.8%보다 0.2%포인트 올랐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2%, 중학교 1.2%, 고등학교 0.3%였다.
주목할 것은 피해 유형이다. 가장 많은 것은 36.0%로 조사된 언어폭력이었고, 신체폭력(17.1%), 집단 따돌림(15.8%), 강요(8.5%), 사이버폭력(6.3%)이 그 뒤를 이었다. 신체폭력 등 다른 유형의 폭력도 문제지만 언어폭력도 그 못지않은 골칫거리다. 언어폭력은 가해 학생의 일그러진 가정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언어폭력’은 ‘밥상머리 교육의 부재’를 의미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 그치겠지만, 내 아이를 창피스럽게 했다고 교사를 손찌검하고 고소·고발도 불사하는 학부모한테서 무슨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회복과 화해, 분쟁조정을 중심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상호존중 학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언어문화 개선 운동’도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평화로운 학교 공동체 문화’가 속히 싹틔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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