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에 울산시도 같이 뛰어들었다. ‘순환컵(울산컵) 서비스’를 막 시작한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순환컵 서비스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나서 반납장소에 돌려주면 깨끗이 씻은 뒤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시범 기간은 13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이고, 시범 업소는 시청사 주변 카페 13곳이다.
요령은 간단하다. 찾아가는 시범 업소(참여 카페)에서 전용 앱 ‘E컵’을 내려받은 후 ‘울산컵’을 선택하면 마시고 싶은 음료를 살 수 있고, 사용하고 난 컵은 해당 업소에 반납만 하면 된다. 울산시는 시범 기간이 끝나는 대로 사업 성과를 분석해서 시청사 주변뿐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울산컵 참여 카페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심각한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컵 서비스가 뿌리내리게 되길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의 말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거울삼아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순환컵 서비스를 채택하거나 또 다른 방법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울산시의 이 같은 실천적 시책은 최근 ‘일회용 비닐봉지 의무적 사용’에서 한 걸음 물러선 정부의 환경정책과는 사뭇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실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시청사 외부에서 가지고 오는 일회용 컵의 반입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회용 컵 대체 시스템을 찾기 위해 UNIST와 손잡고 행안부와 과기부가 공동 주관한 ‘과학기술 활용 지역문제 해결사업’ 공모에도 참여해 사업비 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울산시의 변함없는 탄소중립 실천 의지에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