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의심되면 여성 유방검진 미루지 말고 받아야
유방암 의심되면 여성 유방검진 미루지 말고 받아야
  • 최주은
  • 승인 2023.12.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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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정영 전문의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정영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강병원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정영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강병원

 

‘겁이 난다’, ‘괜찮겠지......’, ‘암 진단 받고 치료해도 소용없을 거다’, ‘코로나 때문에’, ‘바쁘니까 나중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유방 검진을 미루거나 놓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꽤 많다.
진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유방암 생존율은 낮아지며, 1기 또는 2기에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2%이상으로 높다.
크기가 작은 조기 유방암을 놓치지 않도록 증상 발생 전 자가 검진 및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미 유방암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이 바로 유방검사를 받아야할 때다.
이러한 유방암에 대해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정영 전문의와 알아보자.

◇ 대한민국 여성 암 2위 유방암

유방암은 생활방식의 서구화와 영양 및 발육 상태가 좋아지면서 그 발생률이 점차적으로 증가해 갑상샘암에 이어 대한민국 여성 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발생하기 전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등을 시행함으로써 최근 유방암 환자분들은 과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작고 낮은 병기에서 많이 진단된다.

또한 과거보다 치료법 발달 등으로 인해 생존율도 높아져, 유방암 1기 및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각각 98.4%, 91.6%에 달한다.

하지만 3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69.7%, 4기의 경우 30.2%로 조기 유방암에 비해 현저히 낮다.

◇ 유방암, 자가검진법

유방암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또는 유두의 함몰 등이 있다. 또 유두 및 유륜이 헐거나 진물이 난다던지,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화하는 것도 유방암을 의심해야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처럼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진행된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 유방 자가 검진,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로 검진을 받아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세 이후부터 매달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전후에, 임신 혹은 폐경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는 매월 일정한 날짜에 자가 검진이 가능하다.

육안으로 좌우 대칭인지, 평소와 윤곽 또는 모양의 변화가 없는지 살펴본 후, 2~4번째 손가락으로 동전크기로 원을 그리며 유방 전체를 빠진 부분이 없도록 검진한다.

이때, 로션 또는 샤워 중에 비누칠을 해 부드럽게 촉지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평소 본인 유방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것인데, 자가 검진을 처음 하는 경우에는 매일 시행해 자신의 유방 특성을 파악해둬야 한다.

◇ 유방암 검진 시 유용하게 사용되는 유방 초음파

35세 이상의 경우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받는다.

유방에 멍울이 생겨도 일반인의 경우 유방 멍울인지, 정상 유방 조직인지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으므로 유방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유방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의 경우 국가검진으로써 매 2년 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을 플라스틱판으로 눌러서 찍은 총 4장의 방사선 사진에서 유방암은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로 나타난다.

유방촬영술 시 통증, 방사선 노출, 유방촬영술 검사 결과 상 치밀 유방인 경우 초음파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유방촬영술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하다.

하지만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검사로 입증된 검진 방법이며, 특히 미세석회화의 경우 초음파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석회화의 모양, 크기, 숫자, 분포 등으로 분석해 봤을 때 악성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 상 종괴가 의심되는 경우 종괴의 자세한 양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선조직의 양이 많은 치밀 유방인 여성들이 많은데,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에서 종괴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방암의 검진 시 유방 초음파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 암 의심되는 종괴 등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상 암이 의심되는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가 있는 경우 세침흡입세포검사, 중심바늘생검술, 진공보조유방생검술 또는 절제생검술과 같은 조직검사를 시행해 암을 확진한다.

초음파에 병변이 잘 보이는 경우 주로 중심바늘생검술을 시행하며 때에 따라 세침흡인세포검사, 진공보조유방생검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미세석회화처럼 초음파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나 타조직검사의 시행이 어렵거나 타조직검사로 확진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부분 마취를 하여 피부를 2-4cm 가량 절개해 해당부위를 절제 생검하는 방법을 시행한다. 정리=최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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