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향기] 노력하면 다양한 지능 발현 가능
[아침향기] 노력하면 다양한 지능 발현 가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2.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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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란 숫자 속에 있는 한 달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몇 년 전 다중지능지문 적성검사를 받았던 정우를 만났다. 지금은 멋진 성인이 되어 있는 정우를 보면서, “성장하며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 지문적성검사를 하러 왔던 정우는 스스로 감정조절이 힘든 상태였고 자유로운 성향과 호기심이 많은 중학교 2학년이었다.

정우 어머니의 성향은 논리적이고 완벽주의였다. 어머니의 교육관에서 오는 가치관의 충돌과 정우의 실수에 대한 용납이 어려워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곤 했다. 감성이 많은 정우는 점점 지쳐가고, 오로지 할 수 있는 일은 말 잘 듣고 착한 아이 코스프레를 하는 것뿐이었다. 그 누구도 아이의 기질을 알아주지 못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증후군처럼. 정우 같은 사례는 우리 현실에서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부모는 자식을 바르고 훌륭하게 키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작정이 아닌, 각자 타고난 기질을 알아 성향을 읽어주고 안아주어야 올바른 교육이 아닐까. 자기의 효능감이 있어야 비로소 모든 학습에 효과가 있다.

상대에 맞는 언어와 마음을 살펴봐야 차근차근 성장한다. 인간의 지능은 IQ나 EQ 같은 일부분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8가지 지능 분석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세계적 교육 석학인 미국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에 의해 확고한 이론이 정립되면서 교육 심리학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지문적성검사의 대상과 시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다중지능 적성검사를 한 후 변화되는 여러 사례를 찾아보면, 자식보다는 오히려 부모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난다. 자녀의 기질과 본인의 기질을 다중지능 적성검사를 통해 서로 분석하면서 수용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들의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단단한 자신을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첫 단추를 여미게 된다.

모든 사람은 후천적 환경에 따라 지능을 계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다중지능의 핵심이다. 각 개인은 지능 속도 민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각각의 지능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지능이 발현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계발한다면 여러 지능이 서로 상호보완하여 각자의 생활권에서 성취와 행복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연대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면 감성을 대하는 방법이 타고난 기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완벽과 원칙이 많은 기질의 접근 방식은 천천히 논리적이면서 존중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좋다. 수용과 감성이 있는 기질은 먼저 감성으로 공감을 느껴야 작은 파동에도 베이고 상처 나는 감성의 예민도가 낮을 수 있다. 대부분 상대방에게서 본인의 생각과 다른 반응이 올 때 순간적으로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분노 감정은 관계 욕구에 의해 생겨나며, 분노 감정은 내면의 감정을 보라는 신호이기에 무조건 판단하기보다는 잘 살펴봐야 한다.

다중지능 적성검사를 통해 각자의 기질적 특성을 알고 있다면 뚜껑 안 구심점의 본질을 찾아내기가 쉬울 것이다. 각자의 타고난 기질을 알고 장·단점을 보완하면 여러 단체 활동, 학교, 직장, 소모임에서도 좀 더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 곁에서 노상 일어나는 크고 작은 소통의 불화로 누구나 힘든 순간을 겪는다. 이때 그 자체를 참고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전달하고 싶은 걱정과 격려 같은 따뜻한 의도를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생각하면, 별 스트레스 없이 찾아오는 행복의 순간이 아름답지 않을까.

15세기의 석보상절에서 ‘아름답다’는 ‘나답다’는 뜻으로 이야기된다. 나의 가치관과 부합될 때, 가장 나 같을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책을 쓰고 좋은 강연을 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다 할지라도 나와 인연 맺은 단 한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인생이란 누군가의 말이 새삼 뇌리에 스친다. 상대의 기질을 알고 그것을 온전히 품에 안을 수 있는 12월의 행복이 넘치길 기대한다.

박미숙 다중지능적성평가연구원 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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