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세밑 온정… 가슴 뭉클한 사연도
줄 잇는 세밑 온정… 가슴 뭉클한 사연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2.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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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가까워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중에는 도움을 받아야 할 분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미담도 섞여 세밑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울산시 중구 병영1동에 사는 서정범 씨도 그런 분에 속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11일 오후 울산공동모금회 주선으로 중구청장실을 찾아 이웃돕기 후원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연금을 아껴 모은 돈이라 했다.

2019년부터 이름도 안 밝히고 병영1동의 저소득층을 도와온 서 씨의 다음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평소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기부를 결심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 사는 이필희(85) 할머니는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과 생활비를 쪼개 보탠 성금 30만원을 안동시 옥동 행정복지센터에 맡겼다. 이 할머니가 손수 쓴 편지는 가슴을 뜨겁게 한다. “나도 인생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번 하는 게 원이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우한 어린이한테 써보고 싶다.”

11일 울산에서는 이웃 돕기 성금과 성품 전달 소식이 줄을 이었다. 동구 전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일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더퀸라이온스클럽, 남구 신정2동 어린이집, 신정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미자 위원, 수암동 은광교회, 삼호동 주민자치위원회-단체장협의회, 중구 삼두종합기술㈜, (사)울산연예예술인협회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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