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결과 주민설명회 무산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결과 주민설명회 무산
  • 박대호
  • 승인 2023.12.05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부 유출 유의미하지 않다” 결론
5일 동경주지역 주민들이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설명회장에서 “설명회 전에 자료 배부하고 개최하라”며 설명회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5일 동경주지역 주민들이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설명회장에서 “설명회 전에 자료 배부하고 개최하라”며 설명회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지역 주민설명회가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동경주지역 주민들은 5일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설명회장에서 “뭐가 두려워 자료를 미리 배부하지 않느냐”며 설명회 연기를 요구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행사 통보를 받으면서 자료를 최소 하루 전이라도 제공해 줄것을 요구했지만 조사단은 설명회 현장에서야 책자를 공개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주민들은 “다수의 노인이 깨알 같은 글씨에 빠르고 전문적인 말투로 하는 설명을 어떻게 이해하겠냐”며 “주민은 그저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식으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는 원전 안전을 감시하는 주민들을 위한 기관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며 “문제가 있으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감독해야하는 의무를 망각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장에서 주민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요구가 계속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민간조사단이 예정된 90분을 채우고 나서야 차후 재 개최를 약속하고 마무리됐다.

한편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을 조사한 민간조사단이 “외부 유출은 제한적이거나,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1호기 SFB와 SRT 누설을 가정한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결과와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의 실측값 등 분석 결과,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업자에게는 발전소내 시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관리 방안 확대와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규제기관에는 사업자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확인, 점검하고 적시에 예방적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할 것 등을 권고했다. 박대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