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주의보, 방역수칙 제대로
조류인플루엔자 주의보, 방역수칙 제대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2.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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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빈대 출현 소식이 전국을 긴장시키더니 이번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소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구원이 선제 조치로 꺼내든 카드는 ‘AI 검사 강화’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에서 올겨울 국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위기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아진 데 따른 자위적 조치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감염 개체의 조기 발견을 위해 울산지역 산란계 농장 전체에 대한 정기검사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울주군 삼동면의 산란계 농장과 근처 농장을 ‘중점방역관리 농가’로 지정해 환경검사도 월 2회씩 하기로 했다.

연구원이 축산농가에 당부하는 말이 있다.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야생조류 차단용 그물망 설치 △농장 진입로 소독 및 외부인 진입 통제와 같은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켜달라는 것이다.

울산에는 아직 고병원성 AI 검출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몇몇 지방은 상황이 급하게 돌아간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4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3일이 걸리겠지만 해당 농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다.

중수본의 시계도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초동 대응팀을 곧바로 현장에 내려보내 해당 농장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와 같은 선제적 방역 조치에 뛰어든 것이다. 중수본은 전국 오리농장, 사료공장, 도축장과 축산차량에 대해 5일 밤 11시까지 이동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이 부탁하는 것도 방역수칙 준수다. 조류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는 기본에 속한다. 폐사 증가·산란율 저하와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방역 당국으로 즉시 신고하는 것은 의무로 여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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