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지금은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하여 식량안보를 준비해야 할 때!
[독자기고]지금은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하여 식량안보를 준비해야 할 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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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생산 및 재고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국민의 식량을 위협하는 외부의 요인에서 국민을 지키는 일....`

필자는 `식량안보`라는 말을 언제 처음 접했던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2010년 서인도제도에 있는 아이티라는 나라에 지진이 났을 때였다. 아이티 사람들이 진흙으로 쿠키를 구워먹는 영상을 보며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본인으로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때 식량이 자급되지 않는 상황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끼게 되었고 식량이 안보라는 단어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식량안보라는 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세계 여기저기서 전쟁이 발발하고 폭염, 한파, 홍수, 폭설, 가뭄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더욱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곡물을 수출하는 각 나라들은 곡물 수출 전면 금지 또는 곡물 수출 통제를 강화하거나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 식량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식량 보호주의가 확산되면 식량 수입국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식량 수출국일까? 식량 수입국일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4.4%로 식량 수입국이다. 식량자급률은 한 나라의 식량 총소비량 중 국내생산으로 공급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한다. 높다고 생각되어지는가?

더 비관적인 지표는 곡물자급률이다. 곡물의 국내 소비량 중 국내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인 곡물자급률은 2021년 기준 20.9%에 불과하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식량 대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을 마땅히 보호하여야 한다. 

식량안보를 위해 식량 자급이 가능할 때까지라도 농업을 반드시 활성화시키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일련의 사태를 통해 농!업!보!호!를 마음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윤경 농협중앙회 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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