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위한 국악 한마당 공연‘눈길’
고3 수험생 위한 국악 한마당 공연‘눈길’
  • 김하늘
  • 승인 2023.11.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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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악보존회, 화암고 학생 초청
판굿·학춤·삼도사물놀이 등 선봬
“이번 계기로 전통공연 관심 가져”
전문예술단체 울산농악보존회(너름새예술단)이 29일 울산시 동구 꽃바위 문화관 3층 공연장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국악 한마당 공연’을 펼쳤다.
전문예술단체 울산농악보존회(너름새예술단)이 29일 울산시 동구 꽃바위 문화관 3층 공연장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국악 한마당 공연’을 펼쳤다.

전문예술단체 울산농악보존회(너름새예술단)이 29일 울산시 동구 꽃바위 문화관 3층 공연장에서 고3 수험생을 위한 ‘국악 한마당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의 기획·연출은 울산농악보존회 양동위 회장, 감독은 박미경, 안무는 강희숙이 맡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화암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공연을 즐겼다.

프로그램은 △판굿 △학춤 △남도민요 △트롯 메들리 △삼도사물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먼저 걸립패와 남사당패가 연행하던 음악과 놀이의 종합 예술인 ‘타악 풍물 판굿’으로 막을 열었다. 전반부에는 여러 가지 진법놀이를 벌이고 후반부에는 상쇠놀이, 장구놀이, 상모놀이 같은 잡색놀이 열두발이상모놀이 등 흥미로운 춤을 선보였다.

이어 궁중무용인 춤사위를 기본으로 한 창작무용으로 무대를 꾸몄다. 학춤을 비롯해 학의 동작을 모방했지만 지극히 섬세하고 유연하면서 아름답고 근엄한 춤사위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남도민요’로는 심청가 중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한양으로 올라가다 동네 여인들과 방아를 찧으면서 소리 하는 대목인 ‘방아타령’을 노래했다.

국악의 장단이나 가락을 살려 대중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든 이번 무대에선 무대 중간중간 관객이 추임새를 따라하도록 호응을 유도하며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갔다.

아울러 고3 학생들의 합격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트롯 메들리 춤 ‘풍악을 울려라’가 펼쳐지며 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마지막으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이북지방 가락들을 모아 하나의 악곡으로 편성한 ‘삼도사물놀이’로 마지막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커튼콜 인사와 고3 학생들과 다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공연을 즐긴 화암고 3학년 윤병훈 군은 “수능이 끝나서 오늘 공연을 보러 왔다”면서 “우리나라 전통과 관련된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학춤과 삼도사물놀이가 제일 인상 깊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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