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악극‘갯마을’30~1일 울산 공연
추억의 악극‘갯마을’30~1일 울산 공연
  • 김하늘
  • 승인 2023.11.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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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선생 원작·일제 강점기 지역 인근 바닷가 배경
해녀의 삶과 애환 노래·춤 펼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울산 마실극장 프로그램으로 추억의 악극 ‘갯마을’을 30일과 다음달 1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갯마을’ 공연 모습.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울산 마실극장 프로그램으로 추억의 악극 ‘갯마을’을 30일과 다음달 1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갯마을’ 공연 모습.

울산지역 바다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추억의 공연이 마련돼 주목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울산 마실극장 프로그램으로 추억의 악극 ‘갯마을’을 30일과 다음달 1일 선보인다.

‘갯마을’은 울산출신 단편소설의 거장 오영수 선생의 원작이자 일제강점기 울산 인근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주옥같은 노래와 춤으로 펼치는 서정적인 작품이다.

작품에선 여주인공 ‘해순’의 배타고 나간 첫 번째 남편이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고 과부가 되는 운명을 주옥같은 노래로 표현한다.

‘해순’은 두 번째 남편 ‘상수’와 함께 갯마을을 떠나지만 이마저도 징용으로 끌려 가버리자 다시 갯마을로 돌아오며 겪는 내용을 그렸다.

서사와 어우러지는 구성진 가락, 춤, 변사의 해설을 통해 비극과 해학의 풍부한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 등 울산을 대표하는 악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구수하고도 정감 있는 해설로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어 가는 변사역에 최주봉, 비련의 여주인공 해순역에는 창작뮤지컬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서지유가 출연하며, 울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병윤, 진정원, 황성호, 김성훈 등 30여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각색과 연출은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다. 또 실경뮤지컬 ‘울산 임진왜란’ 등을 통해 우리 춤의 몸짓과 정서를 표현하는 안무로 호평을 받는 홍이경이 안무자로 참여했다.

작품 전개는 오영수 소설 원작의 중요 동기(모티브)인 해녀들의 삶과 멸치후리 그물당기기를 주요소재로 진행된다.

특히 작품의 배경을 징용으로 끌려가는 장면과 울산 인근 바닷가, 두동면 은편리 등 울산지역 지명으로 구체화해 중장년 관객에게는 향수를, 젊은 관객에게는 색다른 친근함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30일 오후 4시, 다음달 1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총 3회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초대권을 지녀도 좌석이 매진 될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회관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가 배경인 지역 출신 소설가의 원작을 시민 친화적인 악극으로 제작했다”며 “울산 산업화의 주역인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세대별 맞춤형 장기 공연 목록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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