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발견 ‘일본 귀무덤’ 주인, 울산사람?
추가발견 ‘일본 귀무덤’ 주인, 울산사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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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조선인의 귀·코 무덤을 수차례 발견한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가 놀라운 소식을 또 한 번 전했다. 1천800명이나 되는 일본 구마모토현 영국사(永國寺)의 조선인 귀무덤(耳塚) 주인이 울산 사람이라는 확신에 찬 가설을 내놓은 것이다.

뉴시스 취재진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한일문화연구소장)는 “일본 구마모토현 히도요시 영국사 문 앞 조선인 귀무덤에 울산 사람 1천800명의 귀와 코가 묻혀있다”는 주장을 22일 제기했다. 그는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슬픈 역사를 간직한 귀무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명예교수에 따르면, 1400년대에 건립된 영국사 바깥 비문 없는 돌탑 앞의 ‘천인 무덤(千人塚石塔(耳塚))’ 안내판에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휘하 장수에게 적병의 귀와 코를 베고 소금에 절여 그 목록을 제출하라고 지시하자 왜장 사가라가 귀와 코 1천800개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적혀있다.

그렇다면 사가라가 바쳤다는 조선인의 귀와 코는 어디서 벤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생긴다. 김 명예교수는 “오이타현에 사는 향토사학자 아카미네 다다시 씨가 ‘여기에 조선인 1천800명이 묻혀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가라가 1천800인을 베어왔다고 안내 간판에 적혀있다”는 말도 같이 전했다.

김 명예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학계뿐만 아니라 울산시도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본인 쪽 기록이나 전언만으로 역사적 사실을 단정 짓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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