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열풍…유념할 것은‘안전’
‘맨발 걷기’열풍…유념할 것은‘안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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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있다. ‘맨발 걷기’다. 아직 정식 보고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극소수이긴 하나, 조심스레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경쟁 대열에 울주군도 합세했다. 그 규모가 엄청나 보인다.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을 통째 맨발 걷기 코스로 내놓은 것이다. 그 일을 울주문화원이 맡기로 했다. 25일 오후 1시 30분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진하 찾고! 건강 찾고! 2023 진하해수욕장 맨발 걷기’ 체험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다.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은 모래가 곱고 넓고 평탄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다. 또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야외 세족장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맨발 걷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라고 입을 모은다. 울주군도, 울주군의회도, 울주문화원도 예외란 없다. 자랑거리 중에는 ‘어싱 효과’도 있다. ‘어싱(Earthing)’이란 맨발로 흙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모래나 작은 돌을 밟는 기분 좋은 자극을 받으며, 자연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행사 참가자들이 진하해수욕장 명선교 앞 해변에서 울주해양레포츠센터 앞 해변까지 왕복 3㎞를 맨발로 걷고,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도 같이 벌인다니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사람의 앞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주관 기관이 알아서 잘 대비하겠지만, 잊어선 안 되는 것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다. 비가 올 때 특히 조심하고, 유리나 나뭇가지에 발을 찔렸다는 말이 제발 안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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