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상생협약, 조선·화학 이어 자동차도
원하청 상생협약, 조선·화학 이어 자동차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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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원하청 상생(相生)’의 바람이다. 고용노동부가 일으키는 이 선한 바람은 조선·화학업계에 이어 자동차업계에도 불어닥쳤다.

고용노동부와 현대차·기아는 20일 경북 경주의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약 체결은 지난 2월 조선업계, 9월 석유화학업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공동선언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숙련인력 확보·근로조건 개선·기술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협력업체를 돕고, 협력업체는 근로조건·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에 동참하게 된다. “이중구조는 노사 일방에 책임을 지우는 입법 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 ‘대중처방’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정식 노동부장관의 말이다.

‘원하청 상생’의 바람이 처음 분 것은 2월 27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였다. 그리고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된 것은 조선 5사 원청업체와 협력업체,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문가, 정부·지자체 관계자로 구성된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발족한 지 110일 만의 일이었다.

자동차업계의 상생협약도 무게는 가볍지 않다. 다양한 부품·소재를 조립하는 특성상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분포하고, 협력업체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임금지급 능력으로 이중구조가 깊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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