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꿈이 현실로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꿈이 현실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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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드론 택시’라고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의 선도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최근의 정보를 종합하면 그 답은 ‘예스(Yes)’에 가깝다.

긍정 답변의 근거는 믿을 만한 소식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통합 실증이 울산에서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UAM이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 수직이착륙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를 뜻한다.)

시 관계자는 그런 내용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 공개된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3개 분야, 7개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7년에 마무리하는 이 3년짜리 사업에는 총사업비 1천7억원이 들어간다. ‘3개 분야’란 △K-UAM 항행·교통 △K-UAM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K-UAM 안전인증·통합 실증의 3가지를 가리킨다.

또 ‘7개 핵심기술’이란 △UAM 비행 절차와 회랑(전용 하늘길) 설계 자동화 △UAM 운항 공역 감시 △실시간 운항 정보 기반 교통·운항 관리 자동화 △기상 관측과 예측 △이동형·조립식 이착륙장 설계와 운용 인프라 건설 △이착륙장 네트워크 기술 표준화를 통한 통합 운용시스템과 검증 시뮬레이션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범 인증을 통한 항공기 인증 체계를 가리킨다.

이 사업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통합 실증은 2027년부터 울주군 지역에서 진행되고, 세부계획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토부와 울산시가 소통과 협력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토부가 수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은 국내에서 추진하는 대표적 UAM 분야 국책사업으로, ‘UAM과 관련한 유일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사업’이기도 하다.

울산시가 ‘도심항공교통의 선도도시’로 발돋움한다? 어찌 보면 꿈 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국토부 평가를 보면 허튼 꿈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울산시가 국토부 주관 ‘K-UAM 연구개발 통합 실증성능시험장 입지 공모’에 참여하자 국토부는 울산을 ‘실증사업 최적지’로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UAM 분야에서 후발주자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항공·자동차 산업계를 중심으로 기체 제작, 인프라 구축, 항행과 교통서비스 관련 개발사업이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원칙 삼아 필요한 사업비를 적기에 쏟아붓는다면 그 틈새는 속도감 있게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이 실증사업 최적지라는 사실은 지난달 2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울산형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포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날 시 관계자는 “울산은 자동차 등 이동수단, 이차전지, 수소 산업의 주요 제조·연구개발 기반을 갖춰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확보와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며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 울산!’ 허튼 꿈이 아니라 이룰 수 있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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