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폭력 환경·규율 속 ‘숨구멍 찾는 두 소년 이야기’
사회적 폭력 환경·규율 속 ‘숨구멍 찾는 두 소년 이야기’
  • 김하늘
  • 승인 2023.11.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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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소년 감화원 배경 연극 ‘길위의 아이’ 18일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갇힌 공간과 시간, 어른들이 만든 폭력적인 환경과 규율 속에서 숨구멍을 찾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오는 18일 오후 5시 회관 소공연장에서 연극 ‘길위의 아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3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제작했다.

‘길위의 아이’는 1960년대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에 있었던 소년 감화원 ‘선감학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수용소에 갇힌 주인공 태주와 선오는 탈출의 방편으로 방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들보다 약한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폭력적인 환경에 놓여 어른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놀이를 통해 공포로부터 일시적인 탈출을 꾀하지만 둘은 죄의식에 휩싸여 혼란을 겪는다.

2인극 형식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상상놀이가 거칠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준다.

이 공연은 사회 폭력이 청소년에게 주는 영향을 화두로 던지며 청소년 관객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주체의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화제가 되는 시대에 자녀와 함께 관람하기에 교육적으로 우수한 작품이라고 판단되며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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