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인들 시집 출간 잇따라
울산지역 시인들 시집 출간 잇따라
  • 김하늘
  • 승인 2023.11.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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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학, 두번째 ‘순수의 나라’
김신배, 일곱번째 ‘첫사랑 아닌…’
김루, 첫번째 ‘오늘의 판타지’ 퍼내
일상의 사유·가족애·현실과 환상 등
박명학 작가의 순수의 나라.
박명학 작가의 순수의 나라.
김신배 작가의 첫사랑 아닌 첫 여자.
김신배 작가의 첫사랑 아닌 첫 여자.
김루 작가의 오늘의 판타지.
김루 작가의 오늘의 판타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이 잇따라 시집을 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명학 시인이 시집 ‘순수의 나라’를 펴냈다.

박 시인은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유를 시로 묶었으며 15편씩 4부로 나눠 총 60편의 시를 한 권에 담았다.

이번 책은 2011년 박 시인의 첫 시집 ‘고기잡이’ 이후 두 번째 시집이다.

박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살아 늙어가는 자의 숙명 같은 것”이라며 “남몰래 가슴속으로 품었거나 토닥였던 얘기들을 담았다”고 전했다.

박명학 시인은 현대자동차 사내 문학동아리 ‘현문회’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북구문학회, 울산공단문학회 창립에 힘을 보탰다.

이어 김신배 시인이 울산대학교 교직원에서 정년퇴임 후 시인으로 활동하며 일곱 번째 시집 ‘첫사랑 아닌 첫여자’를 선보였다.

책에는 9남매를 길러내고 아흔 살의 나이로 떠나신 선자(先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엄마가 오신다면’을 비롯해 가족애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 79편이 실렸다.

특히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 시인의 딸 김란 씨가 일러스트와 동양화 기법으로 삽화를 넣어 감성을 더했다. 박정용 문학평론가는 이 책에 대해 “사랑 한 사발을 마시고 나서야 오랫동안 묵혀둔 감수성을 끄집어내듯 가을날의 찬이슬 같고 이른 봄의 매화향기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울산시 중구 유곡동 길촌 출신인 김신배 시인은 2005년 월간신문예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해 ‘길산’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2년 시집 ‘보슬비 그리움 내리며’를 시작으로 ‘아파한 사랑’, ‘하늘에 안긴 바다’, 바다에게 쓰는 편지’, 전쟁 같은 사랑노래’, ‘아포리아’ 등을 발간했다.

이런 가운데 김루 시인이 ‘오늘의 판타지’라는 제목의 첫 시집을 펴냈다.

책에는 표제작 ‘오늘의 판타지’를 비롯, 총 4부에 걸쳐 5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시인은 시를 통해 꿈과 현실의 언어가 어우러져 갈등한 현실과 새로운 환상의 지점을 그려냈다.

서윤후 시인은 “김루 시인의 첫 시집은 모네를 사로잡았던 건초 더미를 보듯이, 거대한 풍경 더미를 만나는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역사이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수없이 엇갈리게 될 상상력의 매립지”라고 평했다.

김루 시인은 “비언어들이 바깥에서 감정과 욕망, 무의식 같은 움직임에 직면해 사유하는 깊이를 가질 때 시는 비로소 잠재적 힘을 가진 무엇”이라고 말했다.

김루 시인은 2010년 ‘현대시학’에 시 ‘낙타의 눈물’로 등단했으며, ‘계림의 우화’로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공원의 표정’으로 제2회 구지가 문학상을 받았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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