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국내 처음 선보인‘수소 트램’
울산서 국내 처음 선보인‘수소 트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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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선도도시 울산!’ 무척이나 가슴 설레는 구호다. 그 첫 신호탄이 14일 늦가을 울산의 한 모퉁이에서 쏘아 올려졌다. ‘수소트램’ 시승 체험(실증 운행) 행사가 14일 오전 울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기록 제조기가 된 수소트램은 이날 시민 대표를 비롯한 150여 명을 태우고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삼비건널목까지 왕복 4㎞ 구간을 신나게 달렸다. 이에 앞서 열린 홍보 행사에는 김두겸 시장과 이채익 국회의원, 참여기업·공공기관 관계자, 언론계 인사를 비롯한 시민 대표 등 200여 명이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 노릇을 했다.

시승 체험 행사는 ‘친환경 이동수단(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울산시가 도입할 예정인 ‘수소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울산시가 지난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 말까지 사업비 42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4개 기관이 주관 사업자로 참여해 4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과제별로 보면 ‘현대로템’은 총괄과제인 ‘수소전기트램용 시스템 통합 및 검증 기술개발’을 맡고 있다. 또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제1세부과제인 ‘수소전기트램용 연료전지 요소부품 및 시스템 기술개발’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제2세부과제인 ‘수소전기트램 기술기준 및 주행성능 평가 기술개발’을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울산테크노파크’는 제3세부과제인 ‘수소전기트램 실주행 환경실증 및 운영 기술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이 과제에는 범한퓨얼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며 50억2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 과제는 열차운행이 중지된 울산항역∼태화강역 구간에서 수소전기트램의 2천500㎞ 주행을 실증해 보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특유의 제스처로 바깥기온이 내려간 행사장을 훈훈하게 데웠다.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로 운행하는 수소전기트램을 국내 최초로 울산에서 시승하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앞으로 수소전기트램이 도시철도의 구실을 떠맡게 되면, 울산은 수소트램이 대중교통으로 운행되는 세계적인 수소 도시가 될 것입니다.“

김 시장의 말대로 수소전기트램이 울산 도시철도의 총아로 등장하는 날은 ‘세계적 수소 도시 울산’을 온 세계에 알리는 날이 될 것이다. 울산시와 이 사업을 뒷받침하는 여러 기관이 ‘세계적 수소 도시 울산’을 위해 성심껏 매진해주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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