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꿈’마침내 이룬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꿈’마침내 이룬 울산대학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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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 come true.” 누군가가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2002년 월드컵 때도 그랬다. 2023년엔 울산대학교가 그런 대열에 동참했다. 교육부가 선정한 ‘글로컬대학 30’에 드디어 이름을 올린 것이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에 울산대학교를 비롯한 10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같은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벅찬 기쁨을 울산시민과 공유하고 싶었을 것이다.

교육부의 선정 잣대는 △지자체와 지역 전략산업의 연계성 △혁신계획의 실현 가능성 △추진사업과 관련된 성과 이력 등이었다. ‘글로컬대학 30’에, 그것도 첫해에 선정됐다는 것은 울산대와 울산시가 이 까다로운 조건을 힘을 합쳐 충족시켰음을 의미한다.

‘글로컬대학’ 지정으로 받는 혜택은 의외로 크다. △5년간 총 약 1천억 원 국비 지원 △대학의 규제 특례 우선 적용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른 특성화 지방 대학 지정 및 범부처·지자체 지원 확대가 그것이다. 대학 수가 적은 울산의 대학이 올해 처음 선보인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누군가가 말했다. “울산이 국내 최고 산업수도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대학혁신에 힘을 모은 결과다.” 여기서 ‘지역사회’ 자리에 ‘울산시’를 대입해도 무방하다. 울산시의 행정적·제도적 지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울산시는 지난 7월 ‘미래교육혁신단’이란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그 뒤로도 시-대학-산업체-혁신기관 등 24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협력 추진체계를 갖추었고, 공동추진 업무협약과 공동선언식도 가지면서 동분서주했다. 9월에는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행정지원 TF단을 구성했고,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과 취·창업을 통한 정주를 목표로 행정역량을 집중할 참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시종 훈훈한 분위기였다. 김 시장이 환영의 말을 던졌다.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지정됨으로써 시와 대학, 산업체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지역 상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오 총장도 화답의 말을 건넸다. “글로컬대학 선정은 울산시와 지역사회가 역량을 결집하고, 대대적 학사구조개편에 대학 구성원들이 공감해 준 결과다. 울산대는 이번 경사스러운 일을 계기로 울산의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는 울산의 공동체 대학(共有大學)으로 거듭나겠다.”

두 지역기관장의 덕담 교환은 ‘희망 울산’의 서막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첫해에 뽑힌 10개 대학에 울산대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상징성이 매우 크다. 지역사회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상생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원대한 또 하나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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