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 오늘 첫 방영
JCN,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 오늘 첫 방영
  • 김하늘
  • 승인 2023.11.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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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강 등 자연 주제로 경상도민들의 삶 담아낸 3부작 오후 7시…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 만끽하는 시간되길”
JCN, 다큐멘터리 ‘경상地오그래피’.

이 땅이 빚어낸 유구한 역사를 식문화와 예술, 놀이로써 현대의 삶에서 이어오고 있는 경상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경상지(地)오그래피’가 9일 첫 방영된다.

다큐멘터리 ‘경상지오그래피’는 천년의 세월이 넘은 이 순간에도 삶의 방식으로 대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선택한 경상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산, 강, 바다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로컬리즘의 현재를 조명해보고, 더불어 경상도와 비슷한 크기의 땅에서 지리적 특성을 살린 문화로 글로커리즘을 발전시키고 있는 대만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리 땅이 빚어낼 로컬리즘의 미래 또한 상상해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은 경상지오그래피는 JCN울산중앙방송에서 지방소멸의 시대, 로컬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제작됐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1여년이 투입 된 3부작 ‘경상지오그래피’는 울산 유일의 케이블방송사로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으로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시민에 전달하고 있는 JCN울산중앙방송으로 통해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또한 패밀리티비와 국악방송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영돼 전국 시청자를 만난다.

먼저 1부 ‘山 신에서 인간으로’는 비록 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7개의 나라가 모여 수평적 관계를 맺으며 보여준 가야국의 공존의 미덕을 가야금의 선율과 함께 되새겨 본다.

스님이 내려준 한 잔의 차 향기를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차 생산지도 찾아 가본다. 하동이다.

야생차를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하동에서 차 마시기는 그야말로 일상다반사, 삶 속에 늘 있는 일이란다.

차를 논하자면 대만을 빼놓을 수 없다. 하동의 자부심 못지않게 세계적인 명차를 만들어 내는 우롱차의 고장 대만 ‘리산’과 차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타이페이 시민들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2부 ‘江 풍류에 물들다’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경상도에 들어가 본다. 선비의 기개가 꼿꼿하게 살아있는 안동, 풍류와 풍미가 흐르는 영양,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의병 곽재우의 호국 정신이 지키고 있는 의령을 찾아간다.

영양에는 350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레시피가 있는데, 바로 ‘음식디미방’이다. 종부가 직접 소개하고 재현하는 우리의 전통음식을 통해 당대의 맛과 멋을 음미해 본다.

음식을 맛봤다면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을 터, 안동 맹개마을에 가면 낙동강변에서 직접 제배한 메밀로 빚은 메밀소주를 맛볼 수 있다. 메밀은 의령에서도 많이 심어 먹었던 식재료다. 메밀소바가 바로 의령의 로컬음식이다.

더불어 대만의 로컬음식도 함께 소개한다. 안동에 소주가 있다면 대만은 위스키가 유명하고 의령 사람들의 소바처럼 국수를 즐겨먹는 대만 사람들의 식문화를 엿본다.

마지막 3부 ‘海 불멸의 여정’은 무한한 잠재력이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우리 바다에서 찾은 공동체와 삶, 불멸의 불꽃을 닮아 진취적인 경상도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의 담대한 기상이 서려있는 통영을 찾았다.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승전의 바다에서 삶을 이어가는 통영 사람들의 삶과 음식, 그리고 소반과 나전으로 이어지는 전통예술까지 두루 살폈다.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따라 이동한 다음 도시는 진주.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진주대첩 이야기와 진주 소싸움까지 둘러본 뒤 맛깔난 진주 로컬음식으로 한숨 돌린다.

다음으로 찾아간 도시는 울산이다. 평생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해녀의 숨비소리에 먼 옛날 이 바다의 주인이었던 고래를 상상해본다.

울산에 공명하는 또 하나의 소리가 있으니 쇠부리소리다. 언양장 터주대감 장장이의 해머질 소리가 실은 고대부터 울렸던 익숙한 소리라는 사실. 고대 때부터 철을 생산했던 울산이었기에 쇠를 부리며 불렀던 노동요 ‘쇠부리소리’가 남아있었고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JCN울산중앙방송 엄태현PD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 이슈인 시대, ‘경상지오그래피’를 통해 수천 년을 이어 온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로컬의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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