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혼란스러운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아직은 혼란스러운 신복로터리 교통체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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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로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이 아직은 설익은 것 같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로터리의 혼란스러움은 정도 차이는 있으나 주민도, 일반 시민도, 시의원도, 외지인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

울산 공업발전의 상징 ‘제2 공업탑’을 근 50년 만에 철거한 것은 회전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바꾸면 훨씬 더 안전하고 교통혼잡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의 효용성이라도 입증하듯, ‘만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 문제를 짚고 대안을 찾는 자리를 이곳을 지역구로 둔 울산시의회 안대룡 의원이 마련했다. 지난 3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신복로터리 평면교차로 교통체계 개선사업’과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주민간담회를 연 것이다.

안 의원은 “50년 만에 개선사업을 벌인 신복로터리가 개통 첫날부터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어 많은 시민이 불편함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북부순환도로→대학로 직진차로 추가확보, 오지교차로 특성을 반영한 신호등 운영, 노면 표시 및 안내표시판 추가, 채색 유도선 도입, 장애물 회피·역주행 차단을 위한 우측면 통행표지판 설치 등 그동안 제기된 요구사항을 검토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주민들은 “평면전환 공사로 교통섬이 생겨 신복교차로에서 무거동(대학로169번길) 쪽으로 차가 들어갈 수 없게 됐다. 생계가 위협받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좁은 도로의 불법주차를 막을 수 있도록 주변에 주차위반구역을 정하고 주상복합아파트 입주 후의 교통혼잡 해소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시 관계자의 전망은 희망적이었다. “교통섬 조성과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가 끝나면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으로 최적의 신호주기를 끌어내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신복교차로에서 무거동 쪽으로 차가 진입하는 문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들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일을 하다 보면 빈틈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때는 그 빈틈의 원인을 신속하게 가려내 메우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본보 필진 한 분의 조언도 귀담아들었으면 좋겠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효율과 효과’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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