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연구모임이 내놓은 학폭 예방책
시의원연구모임이 내놓은 학폭 예방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1.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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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원연구모임 ‘울산교육정책연구회’가 모처럼 의미 있는 수확을 올렸다. 나름의 학교폭력 예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연구회가 한 해를 결산하는 시점에 내놓은 연구주제는 ‘울산시 학교폭력 실태분석을 통한 대처 및 예방 연구’였고, 그 속살의 대강은 1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연구용역은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본부장이 수행했다. 보고서 작성에 앞서 연구팀은 울산의 학교폭력 실태를 분석하고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나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은 △체험형 예방 교육 활성화 △사안 처리 전담기구 파견지원단 구축 △가해 학생 특별교육기관 확충 △전문 상담교사 및 학교폭력 상담전문가 배치 지원으로 간추려진다.

최종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면서 평가를 시도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래도 최종보고서가 나오기까지 기울인 연구회 회원들의 관심과 정성, 그리고 문제의식만큼은 박수를 받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 뜻에서 연구회 회장인 강대길 의원과 회원인 백현조·홍성우·권태호·방인섭·천미경 의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다만 연구팀이 용역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실태를 어느 정도 체험했는지는 알 수 없어 유감이다. 현장 감각이 모자란 연구용역은 공론으로 그칠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분이라면 실제로 학교 주변을 한 번쯤 훑어보기를 권한다. 이 시각에도, 학교 안은 물론, 학교 주변 뒷골목과 같은 학교 담장 바깥에서는 학교폭력의 불쏘시개가 될 만한 일들이 적잖이 일어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학교폭력은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폭력 강도도 더 심해져 가정, 학교, 경찰청 등 다양한 기관의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시의회가 각 기관과 지역사회를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교육정책연구회 소속 시의원들의 하나 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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