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명 신임 울산경찰청장에 거는 기대
오부명 신임 울산경찰청장에 거는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0.31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청장이 되겠습니다.” 오부명(53) 신임 울산경찰청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짐한 말이다.

오부명 청장은 특히 ‘안전’이란 말에 힘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사려 깊은 그의 이 말은 그의 경찰 경력과 체험에서 우러난 말일 수도 있다. 경찰대(9기)를 졸업한 그는 서울경찰청 4기동대장과 경찰청 경호과장, 101경비단장, 경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을 두루 거쳤다.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으로 재임하던 10월 중순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곧바로 울산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웃 양산에서 태어난 오부명 청장의 사진 속 첫인상은 ‘온화한 경찰간부’다. 울산시민과 금방 친해질 거라는 기대감이 그래서 생긴다. 그렇다고 ‘외유내강형’일 거라는 지레짐작이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외유내강’은 ‘원칙 중시’의 다른 이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청장은 울산의 ‘외국인 노동자’ 문제, ‘노사 분규’와 ‘집회·시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울산은 소득이 높은 도시”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답변은 원론적 수준이면서도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다양하고 정확한 실상 파악에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방경찰청장의 통상적 임기로 미루어 오부명 울산경찰청장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4·10 총선의 무거운 짐도 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의 진가는 이 무렵 드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쨌거나, 광역시 울산의 치안을 책임지는 오 청장이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어느 한쪽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불의에는 조금도 굽히지 않는, 대한민국 경찰 본연의 모습을 임기를 마칠 때까지 유지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랄 것이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