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창작교실 김근하 소설가 ‘현진건문학상’ 수상
난계창작교실 김근하 소설가 ‘현진건문학상’ 수상
  • 김하늘
  • 승인 2023.10.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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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그네’로 선정… 아내 죽음에 의구심 가진 남편 이야기

오영수문학관 난계창작교실 출신 김근하(60·사진) 소설가가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현진건기념사업회와 대구소설가협회가 주최하는 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지역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상금 2천만원과 함께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현진건문학상 수상작으로는 김근하 소설가의 단편소설 ‘그네’가 선정됐다.

단편소설 ‘그네’는 아내의 자살에 의구심을 가진 남편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자살 동기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아내가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는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내의 자살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과 자신 또한 아내만큼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심사위원단(박상우·서하진·이수남 소설가)은 “‘그네’가 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21세기 현대인이 삶에 숨겨진 공존의 그늘을 긴장감 있게 개진하고 그것을 통해 각 개체의 절대 고독을 묘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오영수문학관 난계창작교실 엄창석 선생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현진건 선생의 아호인 빙허처럼 큰 빈터에서 문장을 채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근하 작가는 청주대 국어국문과를 수료했다. 2000년 신라문학상에 단편 ‘외어리의 노을’로 대상을 받았으며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서서 자는 잠’으로 등단했다.

시상식은 오는 3일 오후 3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리며, 김 작가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현진건 작가의 딸 현화수 여사가 특별 기념품으로 마련한 몽블랑 만년필이 주어진다. 당선작 ‘그네’는 ‘제15회 현진건 문학상 작품집’에 실렸다.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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