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린 ‘2023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 9PEAKS 종목 남자부문에서 임정현 선수가 21시간 14분 25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임 선수는 지난해 대회 같은 종목에서도 23시간 10분 6초에 완주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임 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약 2시간 단축하며 대회 2연패의 대기록을 남겼다.

이 종목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출발해 간월산과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을 차례로 경유해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경기이다. 국내 최장거리이자 최고 난이도로 꼽힌다.

올해 UTNP 대회는 국제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대회종목별로 해외 유명대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22개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80명을 포함해 총 1천88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9PEAKS 여자부문에서는 이순연 선수가 26시간 45분 18초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5PEAKS 여자부문에서 김현자 선수가 6시간 5분 10초를 기록해 1위로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각 종목별 1위 선수는 풋프린팅으로 동판을 제작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바닥에 새겨진다.

이밖에도 올해 대회에 참여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7PEAKS 종목에서 12시간 50분 23초의 기록으로 남자부문 1위를 차지한 Gediminas Grinius(리투아니아) 선수, 여자부문 3위를 차지한 Hien Tran(베트남, 21시간 45분 36초) 선수, 2PEAKS 여자부문 3위를 차지한 Terada Mina(일본, 3시간 42분 22초) 선수 등 많은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며 대회를 빛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산악대축전으로 개최돼 트레일 러닝 외에도 영화 감상을 비롯한 다채로운 산악 관련 축제 콘텐츠가 펼쳐져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의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울주군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