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학생팀의‘커피 찌꺼기 재발견’
울산과학대 학생팀의‘커피 찌꺼기 재발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0.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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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커피 찌꺼기’(커피박)가 쓸모 있는 재활용 소재로 거듭나고 있다. 그 현장에는 울산과학대 학생들과 포스코이앤씨가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생들이 얼마 전 한국화학공학회 주관으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대학생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수상의 주인공은 이태호·강길대·문인화·양윤모·양혜인·윤다윗 등 울산과학대 화공과 2학년 학생 6명이다. 이들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고형 연료 제작’을 출품해 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우리나라는 커피 수입국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커피 시장이 큰데 그만큼 소각·폐기되는 커피 찌꺼기 양도 엄청나다. 그래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공동수상자의 한 명인 이태호 학생의 당찬 말이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기업체도 있다. ‘지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건설 문화 선도’를 내세운 ‘포스코이앤씨’가 그 주역으로 얼마 전 삼화그린텍과 손잡고 친환경 조경 토양개량제 ‘RE:CO 소일’을 개발했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토양개량제는 메마른 인공 지반 토양의 물리·화학성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울산과학대 학생들이나 포스코이앤씨가 겨누는 과녁은 서로 다르지 않다. 이태호 학생의 말처럼 원두에서 추출되는 커피 원액은 0.2%뿐이고, 99.8%는 찌꺼기로 버려진다. 문제는 이룰 땅에 묻거나 태워 없애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탄소 저감을 위한 커피박 활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추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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