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맞춤형 기술인재” 한목소리
市-교육청, “맞춤형 기술인재” 한목소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3.10.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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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 여겨지던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이 모처럼 손을 맞잡으며 호흡을 고르고 있다. “산업 기술인재를 같이 키우자”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의 하나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직업계고 취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취업박람회는 지역 직업계고 학생의 지역기업 취업과 지역기업의 지역 직업계고 학생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시와 시교육청이 손잡고 올해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2월 교육부 공모사업인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돼 울산지역 미래전략산업 분야의 기술인재 양성과 지역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두 기관의 ‘뜨거운 맞손’은 시너지 효과를 갑절로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의 ‘제1회 직업계고 취업박람회’에는 지역기업 20곳이 참여했고, 그 덕분에 지역 직업계고 학생 40여명이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시교육청은 이 경험을 살려 하반기 ‘제2회 직업계고 취업박람회’ 과정의 채용 면접을 오는 11월 20~21일 이틀간 울산공고 대강당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취업박람회에 앞서 시교육청은 울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손잡고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11월 9~17일 사이에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찾아가 현장체험을 하면서 설명도 들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중이다.

이번에 채용될 학생들은 지역산업 맞춤형 기술교육과 직장 적응 교육부터 받은 다음 현장실습을 거쳐 일하고 싶은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두 기관이 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업종은 ‘미래산업 분야’다. 하지만 아직은 ‘그린모빌리티(전기자동차)’ 분야에 한정된 느낌이 짙다. 그래도 앞으로는 이차전지, 산업용 로봇, 석유화학 플랜트 쪽으로도 범위를 차츰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역 산업계고 학생과 지역기업은 ‘일자리’를 구심점으로 상생(相生)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울산시로서는 인구의 역외유출을 억제하는 부수효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내친김에 시와 시교육청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이를 전통으로 이어나가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어느새 시월의 끝자락에 와 있다. 가을도 이름표를 겨울에 넘겨줄까 말까 하고 망설인다. 떠나는 시월이 못내 아쉬워서일까. 울산의 시월 마지막 주말은 축제 분위기로 그득하다.

마지막 주말의 신명 나는 소식을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전했다. 창단 첫 ‘K리그1 2연패’와 ‘홈 30만 관중 돌파’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는 것이다.

울산은 29일(일) 오후 2시 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1 선두인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를 승점 8점 차로 앞서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홈에서 16경기를 치르면서 관중 28만1천473명을 끌어모아 FC서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9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1만8천527명의 관중을 모으면 창단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 경기 30만 관중’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분위기를 달구는 곳은 경기장만이 아니다. 27~29일(금~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가을, 정원에 머물다’란 주제로 열리는 ‘2023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 잔치’도 시선을 빼앗는다. 여기서는 울산시 태권도시범단의 식전 특별공연과 가수 조항조의 축하공연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28~29일 처음 선보이는 ‘도라지 캐기 체험 행사’는 국가정원 내 묵은 도라지를 직접 캐서 가져갈 수 있는 흥미 만점 프로그램이다.

27~28일 태화강 남구 둔치에서 열리는 ‘2023년 울산 사회적경제 한마당’도 눈여겨볼 만한 행사다. 35개 사회적경제기업이 호흡을 같이하는 이 행사에서는 취약계층 일자리 만들기, 사회 양극화 풀기와 같은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 이익’을 앞세우는 ‘사회적경제’를 알리면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과 서비스도 선보이게 된다.

마지막 10·29 고지를 향하고 있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관심집중 대상이다. 28일(토)에는 영화 ‘리바운드’의 장항준 감독이 관객들을 만나고, 가수 다이나믹 듀오도 무대를 누빌 참이다. 29일 폐막식에서는 국제경쟁·아시아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리고, 가수 이무진이 마무리 공연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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